40명 사망 ‘카슈미르 테러’ 배후 지목… 최혜국 대우 철회인도가 파키스탄 수입품에 200%에 달하는 관세를 물린다.

양국 간 영유권 분쟁지역인 인도령 카슈미르(잠무-카슈미르 주)에서 지난 14일 발생해 약 40명의 희생자를 낳은 자살폭탄 테러에 대한 보복조치다.

인도는 이번 테러가 파키스탄에 근거지를 둔 이슬람 무장반군에 의해 저질러졌다며 파키스탄을 배후로 지목하고 있다.

아룬 자이틀리 인도 재무부 장관은 지난 16일 트위터를 통해 "인도는 이번 테러와 관련해 파키스탄에 부여했던 최혜국(MFN)대우를 철회했다"며 "이에 따라 파키스탄에서 인도로 수출되는 모든 상품에 대한 기본 관세를 즉시 200%로 올린다"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들이 17일 전했다.

현재 인도는 파키스탄의 주요 수출품인 과일과 시멘트에 MFN 세율에 따라 각각 30∼50%, 7.5%의 관세를 매기고 있는데, 기본 관세가 200%로 올라가면 파키스탄산 제품의 인도 수출은 사실상 막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파키스탄의 대인도 수출 규모는 2017∼2018년 회계연도(4월부터 3월까지) 기준 348억루피(약 5500억원)에 달했다.

인도는 또 자국 주재 파키스탄 대사를 지난 15일 초치해 이번 테러를 강력하게 항의했다.

아울러 인도는 파키스탄을 상대로 공습 등 군사적 보복조치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내각 회의에서 "강력한 대응에 나서겠다"며 군 당국에 대응 시기, 장소를 자유롭게 결정할 전권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파키스탄은 인도 측 주장이 "근거가 없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지난 14일 인도령 카슈미르 풀와마 지역 고속도로에서는 중앙예비경찰부대(CRPF) 소속 경찰 2500여명을 태운 차량 행렬을 노린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 경찰관 약 40명이 사망했다.

이번 테러 배후를 자처한 ‘자이시-에-무함마드’는 파키스탄에 근거지를 두고 활동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