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은가누와 벨라스케즈의 맞대결은 30초면 충분했다.

핵주먹 한 방에 승부가 끝났다.

프란시스 은가누(33·프랑스)와 케인 벨라스케즈(36·미국)가 격돌했다.

18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 토킹스틱 리조트 아레나에서 평쳐진 'UFC on ESPN 1' 메인 이벤트 헤비급 매치에서 옥타곤에 올랐다.

승부는 예상대로 은가누의 승리로 싱겁게 끝났다.

이날 경기는 벨라스케즈의 복귀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전 UFC 헤비급 챔피언이었던 벨라스케즈는 부상과 육아로 2년7개월 동안 옥타곤을 떠나있었다.

2016년 7월 'UFC 200'에서 트래비스 브라운(미국)을 꺾은 뒤 2년 7개월 만에 무대에 오른 것이다.

관건은 과거 타격 컨디션이다.

벨라스케즈는 에밀리아넨코 표도르를 연상하게 하는 타격으로 ‘70억분의 1’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녔다.

맷집이 좋아 맞불을 놓는 스타일로, 상대를 압박한 뒤 한 방을 때려넣는 스타일이다.

그러나 잦은 부상으로 ‘유리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복귀전을 앞두고 한창 시절의 타격감을 잡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하지만 복귀전이 그리 쉽지는 않았다.

은가누는 역시 파워히터이다.

강한 피지컬에서 뿜어져 나오는 펀치가 일품이다.

뛰어난 동체시력을 바탕으로 반사 신경이 뛰어난 은가누는 상대가 공격할 때 발생하는 빈틈을 노려 카운터 어택을 꽂는 스타일이다.

이날 경기는 이들의 스타일이 승부를 갈랐다.

벨라스케즈는 은가누를 압박하며 달려들었고, 은가누는 이를 역이용해 카운트 어택을 구사했다.

승부는 그렇게 30초만에 끝났다.

벨라스케즈의 맷집은 예전같지 않았고, 상대 역습에 대비하지 못했다.

벨라스케즈는 종이 울리자마자 2차례 킥을 시도했다.

은가누는 크게 대응하지 않고 몸을 피했다.

그러자 벨라스케즈는 은가누를 압박한 뒤 테이크 다운을 시도했다.

벨라스케즈의 실수였다.

은가누는 달려드는 벨라스케즈를 상대로 어퍼컷을 날렸다.

제대로 맞은 벨라스케즈는 휘청였고, 은가누는 균형을 잃은 벨라스케즈에게 무차별 폭격을 날리기 시작하자, 심판은 그대로 경기 종료를 선언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격투기 전문매체 MMA figh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