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에는 귀천이 없다지만 선호도의 차이는 분명히 있다.

그런데 ‘선호 직업’에 대한 인식은 부모와 자녀가 서로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현실을 중심으로 ‘현재’의 직업을 평가하는 부모와 흥미나 좋아하는 분야를 중심으로 자신의 ‘미래’ 직업을 상상하는 자녀의 생각 차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지난 11일 공개한 ‘미래 자녀 희망직업 선호도’ 조사(복수응답) 결과 1위는 ‘공무원’(31.4%)이었다.

직장인 62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이어 ‘의사, 간호사, 약사 등 의료인’(21.6%), ‘검사, 판사, 변호사 등 법조인’(17.8%) 순이었다.

‘회사원’(15%)과 ‘교사, 교수 등 교육자’(15%)도 5위권에 포함됐다.

응답자들이 향후 자녀가 ‘진로 확장의 다양성이 보장된 직업’(45.9%) 보다는 ‘안정적이고 오래 할 수 있는 직업’(54.1%)을 갖기를 바라는 마음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직능원)이 발표한 ‘2018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는 사뭇 다르다.

초등학생들은 운동선수(9.8%)를 희망직업 1위로 꼽았다.

이어 교사(8.7%), 의사(5.1%), 요리사(4.9%) 순이었다.

눈에 띄는 것은 ‘유튜버’(인터넷방송 진행자)가 5위(4.5%)에 포함됐다는 점이다.

최근 사람인이 조사한 미래 자녀 희망직업에서 유튜버의 순위가 20위에 그쳤다는 점을 고려하면 큰 차이다.

부모가 선호하는 공무원이나 회사원은 상위 20위에 포함되지 않았다.

초등학생들은 희망직업을 선택한 이유로 ‘내가 좋아하는 일이라서’(56.3%)와 ‘내가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아서’(16.6%)를 많이 꼽았다.

‘오래 일할 수 있을 것 같아서’라는 답변은 1.9%에 그쳤다.

중학생은 교사, 경찰관, 의사, 운동선수, 조리사(요리사)가 ‘톱5’에 포함됐다.

교사, 의사, 공무원(8위), 법률전문가(16위), 회사원(20위) 등 부모가 바라는 직업이 모두 20위권에 포함돼 초등학생보다 ‘현실감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고등학생은 교사, 간호사, 경찰관, 뷰티디자이너, 군인 순이었다.

부모가 선호하는 직업 중에서 교사, 공무원(10위), 의사(12위)는 20위권에 들어갔지만 법조인이나 회사원은 순위 밖이었다.

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