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15일 양일간 베이징에서 열린 2차 고위급 무역협상을 마친 미국과 중국이 한목소리로 진전을 이뤘다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미·중은 다음주 워싱턴에서 만나 협상을 이어갈 것임을 예고해 지지부진했던 양국간 무역협상에 결론이 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15일(현지시간) 발표문에서 미국과 중국의 관리들은 이번주 베이징에서 진행한 무역협상에서 진전을 이룬 데 이어 내주 워싱턴에서 만나 협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미국 정부는 (중국과의 무역협상) 추가 협의를 기대하고, 추가적인 진전이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과 중국은 지난 11일부터 실무급 협상을 한 데 이어 14일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고위급 협상을 진행했다.

중국도 같은 반응을 나타냈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미·중 고위급 협상을 마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을 면담하면서 "양측이 이번 협상에서 중요한 단계적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미국과 중국은 내주 워싱턴에서 무역협상을 계속할 것"이라며 "양국이 남은 협상에서 상호이익이 되는 합의에 이르기를 희망한다"고 기대했다.

시 주석은 "다음 주 회담에서 좋은 협상을 이어가 상호이익이 되고 윈-윈하는 합의에 이르길 희망한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좋은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그와 여러 방법으로 기꺼이 연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중국은 미국과 협력해 경제통상 분쟁을 해결할 용의가 있다"며 "양국 모두 수용할 수 있는 합의에 도달하길 바란다.다만, 협력에는 원칙이 있다"고 강조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시 주석에게 "매우 중요하고 어려운 이슈에서 진전이 있었다"며 "비록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지만, 희망적이다"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함께 미국 측 대표로 참석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협상 후 트위터에 중국 협상대표단과 함께 찍은사진을 올리고 "류허 중국 부총리 및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함께 한 생산적인 회의"라고 적기도 했다.

다만 난제에 대해 중대한 진전을 이뤘다는 조짐은 없다며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

이번 고위급 협상에서 중국은 미국산 반도체 구매와 산업 보조금 지급 중단 등을 미국 측에 제시했지만, 미국이 요구하고 있는 중국 경제의 구조적 개혁 문제에서 답보상태를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익명의 소식통은 "중요한 이슈에서 교착상태"라고 밝혔고, 다른 소식통은 "구조적인, 이행상의 문제에 있어 여전히 양측의 거리가 멀다.‘보람이 없다’고 하지는 않겠지만, 완벽했던 것도 아니다"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도 소식통을 인용해 양측이 이번 협상에서 중국 경제의 구조적인 개혁 문제에 대해서는 멀리 떨어져 있었다고 소개했다.

다음주로 예정된 워싱턴 협상에서는 오는 3월1일까지인 무역협상 시한이 연장될지, 아니면 연장 없이 극적 타결을 볼지 윤곽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 협상의 성패에 따라 3월 중 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미·중 정상회담 개최 여부도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임국정 기자 24hou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