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우승·MVP 놓고 경쟁 / 李, 공수 맹활약… 팀 선두 버팀목 / 朴, 525득점 2위 ‘제2의 김연경’프로배구 V리그에서 외국인 선수의 공격 비중은 절대적이다.

다만, 승부는 국내 에이스들의 공격력에서 결정나곤 한다.

외국인 선수들이 대부분 대소동이한 실력을 보유한 가운데 국내 에이스의 활약에서 승패가 갈리곤 하기 때문이다.

올 시즌 V리그 남녀부 순위표 최상위권 팀들이 대부분 국내 정상급 공격수를 한 명 이상 보유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이 중 여자부 1, 2위 팀인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의 에이스 이재영(23)과 박정아(26)는 국내뿐 아니라 외국인 선수들과의 비교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는 토종 에이스들이다.

올 시즌도 남자부는 득점 톱5가 외국인 일색이지만 여자부에서는 이 두 명의 이름이 톱5에 당당히 올라 있다.

이 중 이재영은 팀 내 외국인선수 베로니카 톰시아(31)와 쌍포로 흥국생명의 리그 1위 질주를 견인 중이다.

25경기를 치른 현재 이재영의 득점은 506득점으로 523점의 톰시아와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다.

득점 순위에서도 타팀 외국인 선수들을 밀어내고 5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 기세대로라면 지난해 자신의 한 시즌 최다 득점인 555점도 쉽게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재영은 수비에서도 리시브 8위, 디그 8위에 올라 공수 양면에서 팀의 리그 선두 싸움에 버팀목이 되고 있다.

이재영이 공수 양면에서 빛나는 스타인 반면 박정아는 오직 공격만으로도 충분한 빛을 내는 스타 선수다.

시즌 초에는 외국인 선수 이바나 네소비치(31)의 이탈 속에서 팀 공격을 도맡아 왔고 이후로도 꾸준히 득점을 적립해 오며 26경기를 치른 현재 525득점으로 리그 득점 2위에 올라 있다.

국내 선수가 득점 순위에서 2위 이상 오른 것은 2007~2008시즌 김연경 이후 11시즌 만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대체 외국인 선수 파튜(34)가 자리를 잡으며 최근 5연승으로 리그 순위를 2위까지 끌어올렸다.

흥국생명을 따라잡기에는 다소 버겁지만 남은 경기에서도 기세를 이어간다면 정규리그 막판 역전 우승도 불가능하지만은 않은 흐름이다.

이 두 선수를 중심으로 한 흥국생명과 도로공사의 경쟁은 올 시즌 정규리그 MVP 향방과도 직결된다.

팀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토종 에이스는 MVP 1순위로 거론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두 여걸 중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지가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는 V리그 정규리그의 뜨거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서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