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3년차에 접어든 박성현(26·솔레어리조트앤카지노)은 짧은 기간 큰 업적을 이뤘다.

데뷔 첫해 2승을 거두며 상금, 신인상, 올해의 선수상을 휩쓸었다.

지난해도 메이저대회 포함 3승으로 시즌 최고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아쉬움도 많이 남은 한해였다.

성적이 극과 극을 오갈 정도로 안정적인 플레이를 이어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 박성현은 지난해 3승을 포함 톱10에 7차례 진입했지만 컷탈락도 7차례나 기록했을 정도로 냉온탕을 오갔다.

이처럼 성적이 들쭉날쭉하면서 주요 타이틀을 에리야 쭈타누깐(24·태국)에게 모두 뺏기고 말았다.

쭈타누깐은 상금,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CME 글로브 포인트 대상 1위(보너스 상금 100만달러), 최다 톱10 진입 주요 개인부문을 모두 가져갔고 박성현은 세계랭킹 1위 자리까지 내줬다.

그만큼 시즌 첫 출전을 앞둔 박성현의 각오는 그의 별명처럼 남다르다.

더구나 하나금융그룹과 결별하고 필리핀 기업 블룸베리 리조트 앤 호텔과 여자 골프 역대 최고액인 2년간 약 70억원 규모로 메인 스폰서 계약을 한 상황이라 새롭게 출발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그의 올 시즌 목표는 ANA 인스퍼레이션 등 메이저 대회를 포함한 5승과 세계랭킹 1위 복귀다.

박성현은 지난 14일 후원 계약식에서 "LPGA 투어를 다시 새로 시작하는 기분이다.매년 목표는 계속 높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5승에 도전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박성현이 이런 목표를 달성하려면 기복이 없는 안정적인 플레이가 우선이다.

박성현도 "좀 더 여유를 갖고 나의 플레이를 지켜가겠다"고 밝혀 컷탈락을 최대한 줄이면서 톱10등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는데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박성현은 이를 위해 올 시즌 LPGA 투어가 이미 3개 대회가 치러졌지만 출전을 미루고 동계훈련에 집중했다.

그가 훈련기간동안 가장 중점을 둔 것은 불안한 샷의 교정이다.

박성현은 효율적인 연습을 통해 만족할 정도의 샷감을 찾았고 시즌 내내 자신을 괴롭히던 퍼트도 여러 퍼터를 테스트하면서 감이 매우 좋아졌다.

샷감을 찾은 만큼 일관된 샷을 유지하기 위해 그가 시간을 많이 할애한 또 하나의 훈련은 체력보강이다.

박성현은 지난 시즌 막판에 살이 많이 빠지면서 마지막 몇 개 대회에서는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기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매일 조깅이나 체력 운동에 신경을 많이 쓴 만큼 올해 하반기 대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성현은 테일러메이드 드러이버 신제품을 테스트 한뒤 현재 사용중인데 자신에 잘 맞아 비거리가 좀 더 늘었다고 한다.

이에 따라 골프 팬들은 올해도 그의 시원한 장타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에는 쭈타누깐도 언니 모리야와 함께 출전할 예정이어서 세계랭킹 1위를 둘러싼 쭈타누깐과 박성현의 불꽃튀는 정면대결도 막이 오른다.

또 지난 시즌 1승을 올리며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는 유소연(29·메디힐)도 시즌 첫선을 보이며 개막전에 출전해 샷을 점검한 전인지(25·KB금융그룹)도 이번대회부터 본격적인 시즌을 시작한다.

2015년과 2017년 이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한 양희영(30·PNS창호)도 우승사냥에 나선다.

최현태 기자 htchoi@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