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삼성생명이 이번 시즌 목표였던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첫 관문을 통과한 만큼 숨을 고르며 다음을 준비해야 한다.

이번 시즌 여자프로농구는 통합 7연패를 노리는 우리은행과 그 왕조를 깨려는 KB스타즈의 양강 구도가 한창이다.

이 사이에서 삼성생명은 묵묵히 3위를 확보했다.

삼성생명은 지난 18일 KEB하나은행을 격파, 자력으로 플레이오프를 확정했다.

최근 물오른 경기력을 뽐냈던 박하나(22득점), 김한별(15득점), 배혜윤(14득점)으로 이어지는 공격 삼각 편대의 맹활약 덕분이었다.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농익어 가는 이들의 기세는 타 구단 감독들도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울 정도다.

이제 삼성생명의 시선은 플레이오프로 향한다.

단판 경기를 앞둔 만큼 그에 맞춰 잔여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김보미, 이주연 등 주전급 선수들이 부상 때문에 다소 무리할 정도로 5~6명 정도만 기용했던 터라 큰 폭의 로테이션이 예상된다.

실제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도 하나은행전 이후 “선수들을 교체해야 했으나, 결정된 게 없어서 일단 밀어붙였다”라며 체력적 부담을 안고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시즌을 치르는 동안 주축들이 많이 뛰었기 때문에 출전 시간을 조절할 것”이라며 박하나, 김한별, 배혜윤 등에게 적절한 휴식을 줄 거라고 귀띔했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고 해서, 잔여 일정을 마냥 소비할 수는 없다.

이에 임 감독은 “출전 시간이 적었던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예정이다”며 휴식과 경기 감각 끌어올리기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고 다짐했다.

시즌 중반에 합류해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외국인 선수 티아나 하킨스의 컨디션을 끌어올릴 절호의 기회다.

공격이 분산됐던 이전과 달리, 하킨스가 이끌어가는 경기를 펼친다면 감각 회복에 큰 도움이 될 터. 임 감독 역시 “잔여 일정은 하킨스에 무게를 둘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런 계획이 잘만 이루어진다면, 삼성생명은 챔피언결정전 승리까지 노릴 수 있다.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이 정규리그 우승을 끝까지 다투느라 토너먼트를 대비한 힘 조절을 제대로 못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삼성생명이 최근 국민은행을 격파했던 걸 고려한다면, 치열한 삼파전이 예상된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W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