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모모와 다락방의 수상한 요괴들' '추억의 마니'부터 오는 27일 개봉을 앞둔 '옷코는 초등학생 사장님!'까지, 일본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 소녀들의 수난사가 국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금지된 신들의 세계로 들어가 돼지로 변해버린 부모님을 구하고 다시 인간 세계로 돌아가야하는 사상 초유의 미션과 마주하게 된 ‘치히로’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신들의 세계에서 조력자 ‘하쿠’의 도움을 받으며 여러 요괴들을 만나고 ‘치히로’만의 순수함으로 그들과 가까워지고, 위기 속에서도 영화의 주제라 할 수 있는 ‘순수함’과 ‘양심’을 잃지 않은 덕에 마침내 모든 시련을 극복하는 ‘치히로’의 모습은 관객들로 하여금 ‘치히로’를 응원하게 만드는 것은 물론 따뜻한 교훈을 되새기게 만든다.

2012년 개봉해 30만 관객을 동원한 '모모와 다락방의 수상한 요괴들' 속 주인공 ‘모모’는 어머니와 함께 이사 간 작은 섬에서 자신의 눈에만 보이는 세명의 요괴를 만나게 된다.

무서워하던 요괴들과 가까워진 ‘모모’가 오해로 위험에 빠진 어머니를 구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고, 이를 함께 해결하기 위해 도움을 주는 요괴들의 활약과 마침내 밝혀지는 그들의 정체는 뜨거운 감동을 안겨주며 가족의 소중함과 따뜻함을 되새긴다.

2015년 개봉한 스튜디오 지브리의 마지막 작품 '추억의 마니'에서 친부모에게 버림 받고 양부모에게 상처 많은 주인공 ‘안나’는 시골 마을로 이사가 친구를 사귀지 못한 채 외로운 시간을 보내게 된다.

그러던 중 ‘마니’라는 아이를 만나게 되고, 추억을 쌓으며 마음을 열게 되지만 한 순간 사라져버린 ‘마니’의 존재와 이후 밝혀지는 ‘마니’의 사연은 ‘안나’가 안고 있던 상처가 진실이 아니었음을 일깨워주며 ‘안나’로 하여금 한층 성장하게 만든다.

부모님을 잃고 외할머니가 운영하는 ‘봄의 집’ 여관의 작은 사장님이 된 ‘옷코’는 ‘봄의 집’에 도착하자마자 만나게 된, 자신의 눈에만 보이는 유령들과 쉽지 않은 후계자 수업, 새로운 학교에 적응하는 일까지 초등학생으로서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인다.

여기에 상실과 실연의 상처 등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봄의 집’ 손님들은 예상치 못한 요구를 함으로써 ‘옷코’를 시련에 빠뜨린다.

'옷코는 초등학생 사장님!'은 ‘옷코’ 또한 부모님을 잃은 상실감을 가진 주인공으로서 과연 상처를 극복할 수 있을지, 유령들과 친구가 될 수 있을지, 과연 어엿한 사장님이 될 수 있을지 기대와 우려를 한 데 모으며 관객들로 하여금 ‘옷코’를 응원하게 만든다.

시련에 빠진 어린 주인공들의 모습을 응원하며 주인공과 함께 성장하고, 웃고 울 수 있는 일본 애니메이션 작품들처럼 '옷코는 초등학생 사장님!'은 오는 27일 개봉과 함께 ‘옷코’의 매력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단단히 사로잡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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