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금융투자업계의 해외 부동산 투자 영역 확대가 한창이다.

뉴욕이나 런던 등 익숙한 곳뿐 아니라 스코틀랜드와 밀라노와 같이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는 지역으로 발을 넓혀 일반 투자자들이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19일 한국투자증권은 이탈리아 경제와 금융, 패션의 중심지인 밀라노에 위치한 오피스빌딩에 투자하는 부동산공모펀드인 '한국 투자 밀라노부동산투자신탁1호(파생형)'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한국 투자 밀라노부동산투자신탁1호(파생형)'가 투자하는 이탈리아 밀라노 오피스빌딩 전경. 사진/한국투자증권 국내에서 모집하는 550억원을 포함해 총 1240억원을 건물에 투자하고 매년 두 번씩 펀드 수익을 배당한다.

펀드의 투자 기간은 5년인데 3년이 지난 뒤부터는 상황에 따라 자산을 매각할 계획이다.

현대자산운용은 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 위치한 국민건강보험공단 청사에 투자하는 부동산펀드를 출시했다.

총 830억원의 투자 비용 중 330억원 정도를 펀드로 조달하고 나머지는 영국 현지에서 대출로 채울 예정이다.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 등 전통적으로 해외 부동산 투자처로 여겨지던 지역을 넘어 영역을 한 발 더 넓힌 것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벨기에 브뤼셀, 스페인 바르셀로나, 프랑스 파리 등도 있었지만 대신증권이 뉴욕 맨해튼 도심부에 있는 빌딩 두 곳에 1200억원을 투자한 것과 미래에셋대우가 런던 빌딩에 투자한 것을 비롯해 상당수는 뉴욕과 런던에 몰려 있었다.

투자지역이 넓어지고 있는 것은 국내 금융투자회사의 대체투자가 활성화된 영향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대체투자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증권사가 수익을 내고 투자자에게도 상품으로 선보일 수 있는 대상을 찾는 움직임이 활발해졌다"며 "뉴욕과 런던 등에서의 경험이 어느 정도 쌓이면서 다른 지역으로도 눈을 돌릴 수 있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도 밀라노 빌딩 투자에 대해 꾸준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곳을 선택한 것이고 지역을 특별히 고려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투자한 빌딩은 글로벌 기업인 피렐리 타이어(Pirelli Tyre)가 2032년까지 임차했다.

현대자산운용이 투자한 건물도 정부 기관이 쓰고 있고 임차 기간이 10년 정도 남았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