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3년 안에 농협도 꺾어야죠.” 한국도로공사 여자테니스단은 ‘정진’을 택했다.

성적에 연연하기보다 안정과 성장을 최우선 과제로 강조했다.

구단 측과 최종현 감독(57)도 ‘무리’를 지양하기로 뜻을 모았다.

(왼쪽부터) 한희진, 임혜영, 박미정, 예효정, 조민혁 코치, 최종현 감독. 사실 바로 결과물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합숙훈련 시작이 얼마 지나지 않았다.

예효정을 제외하고 박미정, 한희진(이상 전곡고), 임혜영(강릉정보고)은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전국대회 4강권에 들 실력이지만, 그렇다고 단번에 우승후보로 분류할 수도 없다.

이강래 구단주가 “멀리 보고 뚜벅뚜벅 정진하길 바란다”고 말한 이유다.

그러나 최 감독은 결연하다.

3년 안에는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각오다.

도로공사가 최고 지원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대부분 실업테니스 팀은 선수단 관리에 한계가 있다.

후원금이 마땅치 않은 탓에 운영에 관한 애로사항이 많다.

반면 도로공사는 공기업 후원으로 가장 큰 이점을 가진다.

비인기 종목 지원 및 육성, 국내 실업 스포츠 활성화 등 사회적 가치 실현이란 명목으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인센티브에 관한 내용도 추가로 논의 중이다.

경제적 문제를 해결한 만큼 기대에 부응하려는 최 감독의 의지도 충만하다.

과거 여자국가대표팀을 지휘한 경험도 있다.

현 선수단은 물론 양질의 스카웃으로 강한 전력을 구축하려는 계획도 세웠다.

쾌적한 환경도 촉망한 선수들을 스카웃하기에 적격이다.

“모두 대기만성형 선수들이다”고 운을 뗀 최 감독은 “선수단이 잘 성장하면 3년 안에 농협도 꺾고, 국가대표도 배출할 자신이 있다”고 힘줘 말했다.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전력보강, 체계적인 훈련만 꾸준히 이뤄진다면 충분히 우승권도 가능하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특히 맏언니 예효정은 소속팀에 대한 애정도 크다.

타 팀에 비해 지원이 보장된 점뿐 아니라 비교적 높은 관심도 사기 진작 요소로 작용한다.

첫 대회는 오는 22일 개막하는 여수오픈이다.

도로공사 소속으로 나서는 첫 공식 출전이다.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갈 일만 남았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도로공사 스포츠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