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톡톡]- 선명성 경쟁에 정치 무명은 "文 탄핵"· 30년 법조인은 "朴 탄핵 절차가~" - 여당은 목불인견, '도로 박근혜당' '극우의 길'로 가려하냐 맹폭 - 다른 야당도 '이미 안드로메다로 가', '김준교가 한국당 미래' 조롱 - 보수층 원로와 당 중진도 "이러면 곤란"…흥행참패 볼 보듯전당대회는 말 그대로 당의 최대 행사다.

이를 통해 존재감을 과시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설정한다.

자연히 많은 주목을 받고 '이벤트 효과'라는 보너스를 덤으로 얻는다.

하지만 최근 자유한국당에겐 이러한 '전당대회' 향기가 나지 않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물 만난 고기처럼 한국당 전당대회를 두들기고 있다.

보수진영 내부에서도 '전당대회가 아니라 해당대회를 보는 느낌'이라는 장탄식이 흘러나오고 있다.

사정이 이러니오는 27일 전당대회 효과는커녕 흥행참패가 우려되는 지경이다.◆박원순 서울시장 "목불인견(目不忍見)", 민주당 "극우 정당 대표 자격 심사장이냐"박원순 서울시장은 20일 자신의 SNS에 "다른 당 전당대회에 대해 얘기하고 싶지 않지만 그래도 이 말은 해야겠다"며 "목불인견(目不忍見·눈 뜨고 볼 수 없다)이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박 시장은 "아무리 당내 선거용이라도 역사도 부정하고, 박근혜 탄핵이라는 헌법적 질서마저 부정한다면 공존할 수 있는 영역은 어디에 있는가, 국민들 보기 창피하고 부끄럽다"고 펀치를 날렸다.

민주당 권미혁 원내대변인도 이날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사실상 극우 대표자 자격 심사로 전환되는 것 같은 모습에 우려를 표한다"며 "한국당의 우경화 흐름은 국민적 기대를 이반하는 것이며 '도로 박근혜당'을 벗어나지 못함으로써 국민들의 바람을 걷어차고 있다"고 꼬집었다.

권 대변인은 "태극기 부대의 지지를 의식해 '배박(박근혜 배신자) 논란'에서 벗어나고자 법률가 출신인 황교안 후보가 궤변을 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안타깝다"고 비꼬기도 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은 건전한 보수가 아닌 ‘극우의 길’을 가겠다는 것인지 제1야당으로서 정체성을 분명히 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바른미래 "김준교가 한국당 미래" · 민평당 "태극기부대가 점령" · 정의당 "태극기부대 인기투표의 장"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야3당 역시 한국당이 보수가 아닌 극우로 가고 있다며 태극기 부대가 전당대회를 쑥밭으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래당 김정수 부대변인은 "김준교 청년 최고위원 후보가 '표를 몰아주면 문재인 정부를 바로 탄핵시켜버리겠다' 외쳤다"면서 "이는 비전도 민주주의와 국민들에 대한 예의도 없는 한국당의 미래로 한국당의 미래를 묻거든 김준교를 보게 하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한국당은 태극기부대에 점령되어 5·18민주화운동을 능멸하고 탄핵도 부정하면서 촛불민심을 정면으로 역행하고 있다"며 "선열들이 목숨으로 지킨 태극기를 더이상 훼손해선 안된다"고 경고했다.

정의당은 "한국당 전당대회가 극우세력의 환심을 사기 위한 망발로 뒤덮이는 등 한마디로 태극기부대를 위한 인기투표의 장이다"면서 "한국당 비대위체제가 내걸었던 박근혜청산과 보수 혁신은 흔적조차 없이 안드로메다로 갔다"고 개탄했다.◆ 김무성 "과격 분자 놀이터라니"· 박찬종 "백척간두에 매달려"· 윤여준 "해당 행위" 한국당 중진과 보수층 원로들도 최근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

당내 비박계 좌장이었던 김무성 의원은 지난 19일 "우리당이 과격 분자들의 놀이터가 되어선 안된다"며 태극기 부대의 움직임과 일부 후보들의 과격발언에 제동을 걸었다.

박찬종 변호사는 방송 인터뷰에서 "한국당은 백척 높이 장대 끝에 대롱대롱 매달린 형국이다"며 "이 모든 후유증의 중심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있다, 계파투쟁과 5·18 논쟁도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박 전 대통령의 태도가 중요하다"고 했다.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도 방송 인터뷰에서 "전당대회 득표를 위해, 또 개인의 존재감을 과시하려고 해(전당대회가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간다)"며 "본인은 어떤 이익이 있겠지만 당에는 회복하기 어려운 상처를 입힌 엄청난 해당 행위를 한 것"이라고 비판에 가세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