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투산(미국) 이재현 기자] “도전은 얼마든지 받아주려고요.” KT 내야수 황재균(32)은 최근 유쾌한 외도에 나서 화제를 모았다.

스프링캠프를 앞둔 지난달 MBC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하며 비시즌 일상을 가감 없이 공개했다.

황재균은 “방송의 힘이 무섭긴 하더라. 캠프 출국 시 환승을 하려는데 지난해보다 LA 공항에서 알아보는 분들이 훨씬 많아졌다”며 웃었다.

방송의 백미는 절친한 야구 선수 롯데 외야수 손아섭(31)과의 노래방 가창 대결이었다.

서로 동일한 노래를 골라 진지한 태도로 대결에 임했는데, 결과는 조금 더 높은 점수를 얻은 황재균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황재균 편에 조연으로 출연했음에도 깊은 인상을 남겼던 손아섭은 지난달 방송 후일담을 전하며 “가창 대결이 아닌, (노래방) 기계 대결에서 패했다”며 “기회가 된다면 이번엔 내가 주연이 돼 서울이 아닌 부산에서 한 번 더 붙어봤으면 좋겠다”란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해당 발언을 전해 들은 황재균은 “얼마든지 제안을 받아줄 준비가 돼 있는데 ‘손아섭 편’을 찍으려면 일단 혼자 살아야 한다.독립부터 하면 다시 만나겠다”라고 유쾌하게 응수했다.

방송 후 긍정적인 반응이 돌아오자 비시즌 예능 프로그램 출연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던 손아섭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데 소질이 없어 걱정이다”라고 한 가지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실제로 노래방 방문 장면에서도 평소보다 과하게 사투리를 구사했던 것은 나름대로 ‘자구책’이었다.

하지만 황재균은 반쯤 농담을 섞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다.

“아섭이는 얼굴부터 재미있게 생기지 않았는가. ‘웃음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마음 놓고 출연해도 괜찮다”라고 강조했다.

방송에서 손아섭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함께한 ‘선배’ 롯데 외야수 전준우(33)를 향해서도 격려 아닌 격려 메시지를 남겼다.

황재균은 “방송에서도 말했지만, 야구계에선 ‘연봉이 많은 사람이 형이다’란 견해는 변함이 없다.이번에 연봉이 많이 인상된 것으로 아는데 여전히 셋 중 ‘막내’는 (전)준우 형이다.올해 야구 잘해서 ‘대박’ 터뜨리고, 다시 만나자”라고 말했다.

야구만큼이나 웃음 욕심도 가득하다.

2019년 연말, 세 선수는 방송을 통해 웃으며 재회할 수 있을까.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KT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