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새로운 옥석을 가려 베스트 9을 정해야 한다.” LG는 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블랙타운에서의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다.

2차 전지훈련지인 일본으로 떠나는 날짜는 이틀 뒤인 25일. 그러나 사령탑의 시선은 이미 오키나와로 향해 있다.

류중일 LG 감독은 “연습 경기를 통해서 주전 9명을 정하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류 감독은 ‘베스트 9’의 중요성을 믿는 지도자다.

‘자신이 주전이라는 인식을 심어줘야 선수들도 그에 따라 책임감을 갖게 된다’는 신조를 토대로 선발 라인업의 변화를 최소화해왔다.

일단 한 번 믿음을 주기로 마음먹으면 주변의 평가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는 스타일이다.

LG 취임 첫해에도 비시즌 내내 주전감을 가려내는 데 열을 올리며 선수들 사이에서는 새 감독님의 성향을 파악하고자 하는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 바 있다.

올해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현시점에서 전력의 최대 구멍은 ‘5선발’과 ‘3루수’. 그러나 다른 팀들 역시 선발 로테이션 구성이 난제라는 점에서 더 급한 쪽은 핫코너다.

최근 몇 년간 LG의 3루를 지켜온 내야수 중 전문 3루수라고 부를 수 있었던 건 외인 루이스 히메네스 정도다.

지난 시즌 3루수 자리를 메워줬던 양석환이 입대한 후 단장이 나서서 트레이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지만, 아직 이렇다 할 성과는 없었다.

앞서 1차 캠프에서 3루수 경쟁 체제는 꾸려졌다.

진짜 쇼케이스 무대는 2차 캠프에 마련돼 있다.

류 감독은 “김재율, 장시윤, 류형우, 양종민까지 여러 후보를 두고 훈련을 시켰다”며 “연습 경기에서 동등하게 기회를 주면서 주전을 정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본에서 홈으로 사용할 이시카와 구장이 태풍 피해를 입어 시설물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아쉬운 대로 국내 팀들이 주로 쓰는 구장으로 이동해 원정경기를 치르는 쪽으로 대안을 찾았다.

삼성과 2경기, SK, 한화, KIA와 각 1경기에 자체 청백전 2회까지 포함해 본격적인 실전 감각 평가에 나설 계획이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LG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