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왕따 주행' 논란에 휩싸였던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보름(사진·26·강원도청)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진실을 밝히고 싶다"며 "노선영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19일 밝힌 가운데 노선영이 입장을 전했지만 김보름이 재반박했다.

노선영은 21일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동계체육대회(동계체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 경기를 마친 뒤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김보름이) 지금 시점에 왜 그런 말을 공개적으로 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난 그런 일을 하지 않았다"며 "일방적인 주장에 대응하고 싶지 않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금까지 만날 기회는 많이 있었는데 따로 연락이 오지도 않았다"며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자세히 말씀드리겠다"며 덧붙였다.

김보름도 이날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100회 동계체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3000m 경기를 끝낸 후 "나 외에도 많은 동료 선수들이 노선영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며 "관련한 증거 자료를 가지고 있으며, 앞으로 차근차근 공개할 것"이라고 재반박했다.

아울러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폭언을 들었다"며 "경기 전날엔 컨디션 조절을 방해하기 위해 (선수촌) 자신의 방으로 불러 수 시간 동안 폭언을 쏟아냈고 주먹을 들어 때리는 시늉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 "(대한체육회) 스포츠인권센터 신고 등 행정적인 절차로 해결할 생각도 있다"며 "노선영과 대화할 기회가 있다면 응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보름은 "합숙 생활에서 나처럼 피해를 보는 선수가 더는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개선을 바라는 마음에 문제를 제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2월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팀 추월 8강전에서 김보름은 노선영(사진)이 멀찌감치 뒤처진 상태에서도 박지우와 함께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마지막 3번째 선수가 들어온 기록으로 승패를 가르는 팀 추월에서 동료를 돌보지 않았다는 비난 여론의 도마에 올라야 했다.

이에 김보름은 지난 1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심경을 전했다.

그는 "1년전 오늘 평창올림픽 팀 추월 경기가 있었다"며 "지난 1년이라는 시간 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아울러 "지난 1월 노선영에 대한 인터뷰를 했다"며 "지금도 (노선영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앞서 1월13일 김보름은 채널A와 인터뷰에서 노선영으로부터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지만 노선영은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정호 온라인 뉴스 기자 Ace3@segye.com사진=뉴시스, SB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