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45) 전 대한항공 부사장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자녀 양육 문제로 남편과 다투다 아이에게 강압적인 방법으로 훈육을 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위 사진)이 공개됐다.

영상 속 아이는 시종일관 겁에 질려 귀를 틀어 막고 부동자세로 서 있다.

이는 조 전 부사장과 이혼 소송을 벌이면서 아동 학대 등을 이유로 고소한 박모씨가 제공한 영상이다.

조 전 부사장 측은 아동 학대 주장을 전면 부인한 바 있어 앞으로 진실 공방이 더욱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1일 오후 채널A 시사 프로그램 '김진의 돌직구쇼'는 박씨로부터 넘겨받았다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조 전 부사장으로 추정되는 여성은 박씨와 아이 훈육 문제로 말다툼을 벌였다.

이 여성은 잔뜩 화가 난 목소리로 박씨에게 "아이가 단것 먹는 걸 이야기하는 게 아니잖아"라며 "밥 먹기 전에 먹는 것, 그러는 게 아냐"라고 소리를 질렀다.

이에 박씨는 "이성적으로 생각해 봐"라며 진정시키려 했다.

그럼에도 여성은 "내가 밥먹기 전에 먹지 말라고 그랬어"라고 대꾸한 뒤 옆에서 귀를 막고 있는 아이에게 삿대질하면서 영어로 "너 들었지?"라며 "내가 저녁 먹기 전에 다른 것 먹지 말라고 했지?"라고 추궁했다.

이어 "젤리, 너 들었어, 맞지?"라고 화난 목소리로 훈계했다.

이에 방송 진행자는 "아이가 꼼짝 하지 못한 채 한발자욱도 움직이지 못하고 부동자세로 상당히 장시간 동안 부모님이 싸우는 모습을 봤다"라며 "아이가 귀를 막고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이라고 영상 속 정황을 설명했다.

아울러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보통은 부부간에 소란이 있더라도 아이가 없을 때 싸우는 경우가 많다"라며 영상 속 아이 훈육방법에 문제를 제기했다.

박씨는 전날에도 조 전 부사장이 자신을 폭행했다고 주장하면서 관련 영상을 공개했있다.

당시 KBS는 뉴스를 통해 박씨에게 입수한 영상을 보도했는데, 조 전 부사장으로 추정되는 여성의 모욕과 욕설이 그대로 담겼다.

영상 속 여성은 박씨에게 "네가 딴 소리를 하니까 그렇지, 네가 쓸데없는 소리를 하니까!", "죽어! 죽어! 죽어! 죽어버려!" 등 소리를 질렀다.

박씨 측은 또 KBS 보도를 통해 조 전 부사장으로부터 목이 졸렸다고 주장하면서 목에 깊은 상처가 난 사진(위에서 두번째 사진)도 공개했다.

조 전 부사장이 태블릿 PC를 집어던져 엄지발가락을 다쳤다는 박씨 측이 제공한 살점이 떨어져 상처가 난 발 사진(위에서 세번째 사진)도 전파를 탔다.

이에 맞서 조 전 부사장 측 은 박씨의 중증 알코올 중독을 근거로 전면 부정했다.

조 전 부사장 측 변호인은 전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아동 학대는 전혀 근거가 없는 일방의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변호인 측은 "조 전 부사장은 신체적·정신적으로 자녀를 학대한 사실이 없고 애정으로 최선을 다하여 돌보아왔다"며 "박씨가 알코올 증독 증세로 인해 잘못 기억한 내용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허위로 주장한 것에 불과하다"고 박씨의 허위진술임을 강조했다.

박씨를 폭행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박씨가 주장하는 내용은 모두 술 또는 약물에 취해 이상증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발생한 것"이라며 "물건을 던져 상처를 입혔다거나, 직접 폭행을 가했다는 주장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앞서 조 전 부사장은 2010년 10월 초등학교 동창인 성형외과 전문의 박씨와 결혼했으며, 2013년 미국 하와이에서 쌍둥이 아들을 봤다.

두사람은 2017년 5월쯤부터 별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19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조 전 부사장을 특수 상해, 아동복지법 위반 상 아동 학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으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박씨는 앞서 지난해 4월 서울가정법원에 이혼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당시에도 조 전 부사장의 폭언과 폭행을 주된 이혼 청구 사유로 들었던 박씨는 이와 별도로 고소를 통해 형사 처벌까지 요구한 셈이다.

박씨는 고소장에서 양육권을 주장하면서 "괴팍한 성격의 조씨(조현아) 대신 내가 아이들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전 부사장은 아이들이 밥을 빨리 먹지 않는다고 수저를 집어 던지거나 잠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언을 했다고 박씨는 주장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사진=채널A'돌직구쇼'·KBS'뉴스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