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새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10' 시리즈를 공개한 가운데, 전작인 S9와 달리 '홍채 인식' 기능이 빠져 있어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는 21일 새벽 4시(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언팩행사를 열고 갤럭시 S10 4종과 함께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 폴드', 그리고 웨어러블 신제품 3종 등을 최초 공개했다.

홍채인식은 생체인식 기능 중 하나로, 2016년 갤럭시노트 7에 처음 도입된 이후 갤럭시 노트와 S 시리즈에 지속적으로 탑재돼왔다.

안구의 홍채 정보를 이용해 사람을 인식하는 기술로 스마트폰에서 지문 인식에 이어 등장한 보안 시스템이다.

이 기술을 처음 선보였을 때만해도 삼성 측은 "가장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홍보했었다.

그런 기능이 이번 S10에서 사라진 것은 바로 '디스플레이 지문 인식' 기능이 새로 탑재됐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화면에 손가락을 갖다대면 잠금이 풀린다.

이를 위해 삼성은 세계 최초로 초음파 지문인식 센서를 사용했다.

화면 안쪽에 자리잡은 센서가 초음파를 쏘면 사람의 지문을 물리적으로 인식해 화면을 풀어주는 방식이다.

여기에 초음파 스캐닝을 적용, 지문의 능선을 미세하게 추적해 스캔함으로써 2차원적 도용을 막는다.

대신 사용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린 홍채인식 기능은 빠졌다.

삼성전자 IM부문 고동진 사장은 언팩행사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홍채 인식 기술 개발에) 오랜 시간을 투입했는데 기능을 남겨둬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면서 "하지만 잠금해제 패턴을 조사해보니 지문인식이 절대 다수였고 홍채는 적었다"고 말했다.

이용자 수가 적은 데다 초음파 지문 인식 기능이 홍채 인식 기능의 안전성을 따라잡았기에 굳이 홍채 인식 기능을 고집할 필요가 없었다는 게 삼성 측의 설명이다.

또한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홀 디스플레이) 구현을 위해 홀을 최소화해야 하는데 홍채 인식 기능이 제외되면서 센서 면적도 그만큼 줄일 수 있었다.

다만 차기 모델인 갤럭시 노트10에서도 홍채 인식 기능이 빠질지 여부에 대해 삼성 측은 말을 아꼈다.

갤럭시 S10 시리즈는 국내에서 오는 25일부터 내달 5일까지 사전예약을 진행하며 8일 정식 출시된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