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우울증은 이제 감기처럼 우리 현대인들에게 일상 속에 스며들어 있다.

심각한 우울증부터 또 결이 다른 조울증까지 매일매일을 심한 감정의 기복 상태에서 하루하루를 보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래서 나온 책이 『우울해도 괜찮아』다.

가끔은 평생 벗어날 수 없을 것 같은 우울증에 빠졌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그 자리에 주저앉지 말고, 친구처럼 혹은 반려자처럼 내 삶과 동행하는 대상으로서 우울감을 바라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져보자.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는 말도 있듯이, 현대인들의 마음 언저리를 항상 맴돌고 있는 우울감, 그걸 완전히 떨쳐버릴 수 없다면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한결 삶이 가벼워질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소소하고도 일상적인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우울증과 함께 잘 살아가는 법을 찾는다.

『우울해도 괜찮아』는 정신건강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가족들의 시선을 담아낸다.

우울증을 극복해내는 수기도 아니고, 정신건강의학과 의사가 펼쳐내는 딱딱한 조언도 아니다.

함께 투병을 이어가는 가족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풀어간다.

저자는 어머니가 마음이 아픈 걸 옆에서 계속 지켜보면서 스스로 큰 도움이 되지 못했던 것을 곱씹으며 책을 쓰게 됐다.

그리고 다시 인생을 산다면, 다른 선택을 했을 텐데, 하는 후회보다는 자신과 비슷한 상황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책을 쓰기로 결심했다.

「작가의 말」에서 저자는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더 유연한 해법을 고민하라고 말한다.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라는 찰리 채플린의 말처럼 저자 역시 아무리 우울한 일이 우리 삶을 덮치더라도 한 발자국 떨어져서 보기를 권한다.

조금만 각도를 달리 봐도 인생은 아주 다른 색깔을 띠고 있으니까. 저자는 자신의 솔직한 경험담을 이야기한다.

그의 진정성이 전해주는 감동은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하며, 진한 여운을 남긴다.

마음의 방어막을 ‘무장해제’한 채 한번 실컷 울어보고 싶거나, 스스로 솔직해지고 싶다면 『우울해도 괜찮아』를 펼쳐보자. 조선우 지음. 책읽는귀족. 240쪽. jgy9322@sportsworl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