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는 호세 빈센트 드 로스 모조스 부회장이 지난 21일 부산 공장을 찾아 생산현장을 점검하고 임직원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모조스 회장은 "르노 그룹을 대표해 참석했으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임금단체협상을 마무리해 부산 공장의 미래에 집중할 수있도록 이해와 협조를 부탁한다"며 "조속한 공장의 정상화를 통해 르노삼성자동차와 르노그룹이 협력업체들과 함께 한국 자동차 산업과 부산 지역경제 발전에 앞으로도 기여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어 "일자리는 파업이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경쟁력있는 제품을 선보였을때 지킬 수 있는 것"이라며 스페인 바야돌리드 공장의 예를 설명했다.

그는 "2005년 생산 차종의 판매 부진과 2009년 유럽 및 스페인 경제 위기가 맞물려 1300명의 임직원에 대해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경영 위기를 겪어 바야돌리드 공장 직원들도 파업을 진행했지만 결과적으로 변화는 가져오지 못했다"며 "이후 2009년 3년간 임금 동결을 골자로 하는 노사 합의를 시작으로 바야돌리드 공장은 2017년 기준 25만대가 넘는 생산물량 중 92% 가까운 차량을 수출해 전 세계에서 가장 생산성이 좋은 공장으로 거듭나게 되었다"고 부연 설명했다.

모조스 부회장이 방문한 이날에도 오후 2시 임금협상을 둘러싸고 16차 본교섭이 1시간가량 진행됐으나 노사 간 구체적인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이 자리에서 르노삼성 노조 집행부는 22일 주간조와 야간조 각각 4시간 부분 파업의 진행을 예고했다.

앞서 르노삼성 노조는 지난해 10월부터 파업을 시작해 5개월째 이어오고 있다.

이 파업으로 생산 차질 대수는 7000여대, 매출 손실액은 약 1400억원에 달한다.

양봉식 기자 yangb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