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한국을 국빈 방문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날 것으로 보인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과 정의선 수석부회장 등 기업인들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되는 국빈 오찬에 초청됐다.

오찬에 앞서 청와대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모디 총리의 정상회담이 진행된다.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에 온 모디 총리는 전날(21일) '한·인도 비즈니스 심포지엄'에 참석해 한국 기업인들과 만났다.

이곳에서 "더 많은 한국 기업들이 인도에 투자하길 바란다"며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특히 인도의 우수한 투자 환경을 지속적으로 강조했다.

이번 이재용 부회장과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초청도 모디 총리의 적극적인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모디 총리는 '한·인도 비즈니스 심포지엄' 참석에 앞서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과 만날 예정이었지만, 일정 등으로 여의치 않아 청와대 오찬 자리에서 만나기로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모디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재확인한다.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이재용 부회장과 정의선 수석부회장과는 협력 확대 과정에서 각 회사가 진행할 수 있는 실질적인 사업 계획 등에 대해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용 부회장과 모디 총리 간 인연은 깊다.

이재용 부회장과 모디 총리는 2016년 만나 인도 현지 투자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이후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과 모디 총리 간 논의한 투자 확대 계획의 일환으로 노이다 신공장을 증설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해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과 모디 총리를 직접 안내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인도와 베트남을 중심으로 글로벌 생산 거점을 조정하고, 막대한 투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도 지난 2015년 부친인 정몽구 회장과 함께 모디 총리를 만났다.

현재 현대자동차는 2020년까지 인도에 10억 달러(약 1조1200억 원) 투자를 계획하는 등 인도 시장 내 영향력을 높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올 하반기 인도 공장 가동을 앞두고 있다.

재계는 이날 이재용 부회장·정의선 수석부회장과 모디 총리의 만남 이후 각 회사의 인도 신규 투자와 관련된 계획이 추가로 발표될지 주목하고 있다.

모디 총리가 규제 등 인도 시장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겪고 있는 애로사항에 대해 부분적 해소를 약속하고, 이에 화답하는 방식의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만남은 친교의 성격이 짙다"며 "다만 구체적인 사업 협력 이야기가 오갈 수 있다는 점에서 만남 이후 인도 시장과 관련해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의 움직임이 주목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