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두산중공업(034020)이 대규모 유상증자 소식에 급락했다.

22일 두산중공업은 전일보다 8.84%(810원) 낮은 83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장중에는 52주 신저가인 8250원까지 하락했다.

유상증자에 따른 주가 희석과 자회사 두산건설에 대한 자금 지원이 재무구조에 부담을 끼칠 것이란 우려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장마감 이후 두산중공업은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주주배정 후 일반공모를 하는 방식이며, 주간 증권사가 총액 인수할 예정이다.

신규 발행되는 주식 수는 8500만주다.

이와 별도로 비업무용 부동산 매각 등 자구노력을 통해 추가로 3500억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렇게 확보하는 8500억원은 차입금 감축, 부채비율 축소 등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할 계획이다.

일부 자금은 자회사인 두산건설 유상증자에 참여하게 된다.

같은날 두산건설은 4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했다.

이같은 소식에 증권업계에서는 회사의 목표주가를 낮추고 기대보단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상증자 소식을 반영해 회사의 목표가를 9600원에서 7900원으로 낮췄다"며 "두산건설 유상증자 참여 금액이 예상보다 컸다"고 말했다.

김홍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유상증자의 주된 목적이 두산건설 유상증자 참여에 필요한 자금 마련이란 점은 기존 주주에게 부정적"이라며 "주가는 단기 급락을 거쳐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회사의 목표주가를 8200원으로 내렸다.

두산중공업의 실적 역시 불안하다.

4분기 영업이익은 1232억원으로 전년보다 32.7% 감소해 컨센서스를 48% 하회했다.

중공업 부문의 신규수주와 수주잔고가 2년 연속 감소하면서 자체실적도 기대치를 하회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공업 부문의 수주감소와 두산건설의 일회성비용으로 4분기 실적이 부진했다"며 "목표가는 1만3000원에서 6400원으로 하향하고, 주가는 오는 5월2일 유상증자 발행 예정가액으로 수렴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두산중공업이 대규모 유상증자 소식에 주가가 급락했다.

사진은 두산중공업이 제작한 담수증발기. 사진/두산중공업 홈페이지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