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화면 통해 서울 시내 위반 차량들 실시간 확인/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 위반시 과태료 10만원/ 상황실 찾은 박원순 "미세먼지 해결할수 있는 기술적 조치 취해달라""배출 가스 5등급 차량은 실시간으로 다 찍힙니다."(서울시 관계자)제주를 제외한 전국에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첫 발령된 22일. 서울시청 서소문별관에 있는 ‘노후차량 운행제한 단속 상황실’의 대형 화면에는 서울 51개 지점을 오가는 차량이 실시간으로 나타났다.

그 아래로는 미세먼지를 많이 내뿜어 운행이 금지된 ‘5등급 차량’ 70대가 빼곡히 보였다.

적발된 장소, 시간, 차량 번호도 정확히 적혀 있었다.

‘수서IC 1차로 9시33분 서울 5x대xxxx’ ‘광화문 2차로 9시33분 94우xxxx’ ‘수서IC 4차로 9시34분 0x누xxxx’…. 서울 진입이 금지됐음에도 도로에 나타난 차량들이었다.

이들 차주에게는 최종 확인을 거쳐 과태료 10만원이 부과된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치솟은 22일, 미세먼지 조례에 따라 서울시에서는 2.5t 이상 수도권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이 전면 제한됐다.

적용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 위반시 과태료는 10만원이다.

서울시는 제한 대상 차량을 40만대로 추산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쯤 찾은 상황실에서는 서울 시내 위반 차량들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시는 사대문안 7곳을 포함해 51곳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놓았다.

CCTV는 동영상과 사진을 찍는 카메라가 한 쌍으로 구성돼 있다.

카메라가 위반 차량을 감지하면 양재동 데이터센터로 정보를 보내진다.

여기에서 환경부 데이터베이스 등과 대조해 수도권에 등록된 2.5t 이상 5등급 차량을 걸러낸다.

서울시 상황실에는 이렇게 추출된 위반 차량들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상황실에 뜬 사진에는 영업용 적재 트럭보다 스포츠유틸리티(SUV) 등 개인용 차량이 많아 보였다.

이 차량들 모두에 과태료가 부과되는 건 아니다.

데이터베이스와 시차 때문이다.

서울시는 그 사이 혹시 있을지 모를 주소 이전, 오염저감장치 부착 등의 변화를 확인해 2∼3일후 최종 과태료 부과 대상을 확정한다.

같은 층에 설치된 자동차 운행제한 관련 콜센터는 이날 몰려드는 시민 문의에 눈코뜰 새 없었다.

수화기를 든 9명의 상담원은 운행 제한을 안내하느라 분주했다.

이날 상황실을 찾은 박원순 시장은 "중국에서 미세먼지가 날아와서 그대로 (바람이) 불어가면 좋은데 정체되고, 여기에 내부요인으로 더 악화되는 형태가 되풀이되고 있다"며 "요즘 미세먼지가 가장 큰 현안이고 많은 시민 제안이 있으니 이를 잘 살펴서 미세먼지를 해결하는 기술적 조치들을 취해달라"고 주문했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초미세먼지(PM-2.5) 주의보를 발령했다.

시는 호흡기나 심혈관질환이 있는 시민과 노약자, 어린이 등은 외출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초미세먼지 시간 평균 농도가 75㎍/㎥ 이상이 2시간 지속할 때 발령된다.

이날 서울시 초미세먼지 농도는 오전 11시 82㎍/㎥로 나타났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