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협력사이자 'IPO 재수생'인 드림텍이 밸류에이션을 낮춰서라도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에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22일 드림텍은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김형민 드림텍 대표이사는 "IPO 재도전에 나선 만큼 종전보다 밸류에이션을 대폭 낮춰서라도 이번에는 반드시 상장에 성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1998년 설립된 드림텍은 2007년 비메모리 반도체 솔루션 공급업체인 유니퀘스트에 인수된 후 모바일 인쇄회로기판 모듈(PBA)을 바탕으로 지문인식 센서 모듈·자동차 LED 모듈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혔다.

지난 2016년부터는 업계 최초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핵심공급업체로 선정됐다.

모바일 인쇄회로기판 조립품(PBA) 제조업을 영위해 사업 포트폴리오도 꾸준히 개선해왔다.

앞으로는 지문인식센서 기술력을 바탕으로 주요 고객사의 스마트폰 플래그십 모델을 비롯해 자동차 등으로 공급 분야를 꾸준히 확대할 계획이다.

변효창 드림텍 기획팀 부장은 "그동안 지문인식센서를 삼성전자 중저가 모델에 주로 공급했지만 올해 처음으로 갤럭시S10과 갤럭시 폴드 등 전략 모델에도 공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드림텍의 삼성전자 스마트폰 중저가 모델의 지문인식센서 점유율은 약 75%에 달한다.

스마트폰 지문인식센서 개발을 통해 확보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동차와 도어락·외장SSD에도 적용 분야를 넓힐 예정이다.

변 부장은 "스마트폰 교체 수요 증가와 함께 관련 기술을 보유한 드림텍 등 부품 기업의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지문인식센서 적용 모델이 자동차 등으로 분야가 점차 넓어지고 있어 드림텍 수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드림텍은 심전도패치 등 스마트 의료기기 사업을 통한 신성장동력도 순조롭게 마련하고 있다.

변 부장은 "지난해 미국 FDA로부터 승인을 받고 지난 1월부터 심전도패치 양산 공급을 시작했다"며 "앞으로 무선바이오센서 등 스마트 의료기기 사업도 꾸준히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공모를 한차례 철회한 드림텍은 재도전에 나서면서 밸류에이션을 큰 폭으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제시한 희망공모가밴드는 1만3400원~1만6700원이었지만 이번에는 1만1000원~1만3000원으로 낮췄다.

밴드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3034억 원~3586억 원이다.

앞서 드림텍은 지난해 11월에도 코스피 상장을 추진하다가 철회한 바 있다.

당시 드림텍은 "불투명한 대내외 여건상 기업가치 평가가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면서 "희망가 범위를 조정해 상장을 재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모 재도전에 나선 만큼 밸류보다는 상장 성사가 더욱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신사업 영역으로 강조됐던 의료기기 부문을 이번 밸류에이션 산출 과정에서 제외했다.

밸류에이션 조정으로 투자 매력을 높이겠다는 것이 김 대표이사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변 부장은 "공모시장 분위기를 고려해서 밸류에이션 매력을 높이기 위해 희망공모가밴드를 낮췄다"며 "기업가치 책정 과정에서 의료기기 사업을 제외하고 휴대폰 부품 사업만 고려한 매력적인 공모가밴드를 제시했다"고 말을 더했다.

드림텍은 오는 25~26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내달 4~5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받는다.

다음 달 14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주식수는 454만5546주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