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대한체육회가 체육계 (성)폭력 실태조사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

대한체육회(회장 이기흥)는 지난 21일 올림픽문화센터 2층 소회의실에서 체육시스템 혁신위원회 조사소위원회(위원장 최종덕)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

조사위는 대한체육회가 지난달 15일 이사회에서 ‘체육시스템 혁신위원회’를 구성하기로 의결한 데 따른 것이다.

위원회 산하에 4개 소위원회(조사·제도개선·인권보호 및 교육·선수촌 혁신)로 구성돼 있다.

조사위는 7명 전원이 외부 민간인이며 법조인, 전직 경찰공무원, 전직 감사원 감사관 등 각계에서 풍부한 경륜을 쌓은 인사들로 꾸려졌다.

조사위 활동기간은 12월 말까지이지만 상황에 따라 내년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

조사위의 원활한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감사실에서 행정 지원을 한다.

이날 조사소위원회는 최근 3년간 대한체육회 스포츠인권센터로 접수된 (성)폭력 신고내용 총 47건을 정밀 점검하고 ▲위반 행위가 징계기준에 부합한 지 여부 검토 ▲내용이 매우 중대한 사안임에도 행정 처분만 이뤄진 사건에 대한 수사 의뢰(또는 고발조치) 방안 ▲신고 접수됐음에도 조사가 지지부진한 사건에 대한 직접조사 등을 논의했다.

특히 올해 대한체육회 스포츠인권센터로 접수되는 (성)폭력 신고 내용은 시도체육회나 해당 종목단체로 이첩하지 않고 위원들이 직접 조사하기로 의결했다.

조사 내용에는 지난해 신고됐지만 조사 및 징계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3건도 포함돼 있다.

조사활동은 이달 중 행정절차를 거친 후 3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체육계에 (성)폭력 비위 행위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이번 기회에 엄정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조사 결과에 따라 엄중 문책 조치하고 사법 처리 대상 분야는 모두 고발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해줄 것”을 당부했다.

앞서 대한체육회는 (성)폭력 가해자에 대한 처벌 규정을 강화하고 스포츠공정위원회 위원을 구성할 때 인권 전문가를 의무적으로 포함하는 등 관련 규정을 개정했다.

또한 지난 11일에는 진천국가대표선수촌 내 ‘선수 인권상담실’을 열고 선수들의 고충 처리 및 인권 관련 상담을 위한 상시 지원 체제를 갖췄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대한체육회 제공(대한체육회 체육혁신 조사소위원회. 왼쪽부터 김대욱 남궁숙 박동균 이기흥 최종덕 손성용 임휘성 한태일 김승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