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검 위해 보름 넘게 운항 중단했던 지난해와 달리 매일 1회 운항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베트남행 이동수단을 두고 다양한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지난해 1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이용한 중국 항공기를 다시 빌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해당 중국 항공기는 사전 점검을 위해 보름 넘게 운항을 중단했던 지난해와 달리 최근까지도 매일 1회 정도 운항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김 위원장이 탔던 중국 에어차이나 소속의 항공기(B-2447)는 베이징과 하이난성 싼야 지역을 거의 매일 오가고 있다"며 "21일에는 베이징에서 광저우로 운항했다"고 말했다.

실제 항공기운항정보업체 플라이트어웨어를 통해 확인한 결과, 해당 항공기는 지난해 6월11일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평양에서 싱가포르로 이동하기 전 보름 넘게 운항 기록이 없었다.

만약 이번에도 북한이 중국의 항공기를 빌린다면 이에 따른 사전 점검 등을 위해 운항을 중단했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 관계자는 "회담이 5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아직 운항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이번에는 중국 항공기를 빌릴 가능성이 희박해 보인다"고 전했다.

보잉 747기종의 해당 항공기는 최대정원 524명의 대형 점보 제트기로 불리며 주요 나라의 국가원수 전용기로 많이 이용된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첫 베트남 방문을 앞두고 평양에서 하노이까지 항공기 직항편, 항공기나 기차로 중국 광저우까지 이동한 이후 육로로 들어가는 방법 등 다양한 관측을 쏟아내고 있다.

다만 김 위원장의 안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북한 경호당국의 입장에서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동선이 미리 노출되는 육로 보다는 항공편을 더 선호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특히 기차와 항공기를 복합적으로 이용할 경우 기차에서 내려 공항까지 이동하는 교통 경로와 북한에서 중국,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두 번이나 국경을 넘어야 하는 경호 동선을 원활하게 확보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최고 지도자의 안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북한이 위험을 감수하지는 않을 것 같다"며 "중국 항공기를 또 빌리기 보다는 국가 이미지나 안전을 감안해 자국의 항공기를 이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