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조례 만들어 사용자들 확실한 인센티브 제공"박원순 서울시장이 간편결제 서비스인 제로페이와 관련 "세상의 옳은 것, 바른 것, 정의로운 것은 되기 마련"이라며 "전 이미 (제로페이가) 대세가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제로페이 가맹점주 홍보단’ 발대식에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프랜차이즈쪽 대부분 가맹본부들이 (제로페이를) 하겠다고 해서 포스 시스템을 깔고 있기에 이게 완성되는 4월 말, 5월초가 되면 훨씬 보편화될 것"이라며 "서울시도 곧 조례를 만들어 제로페이 사용자들이 공공시설을 이용할 때 확실하게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와 정부, 기업 모두가 제로페이 활성화를 위해 나서고 있다"며 "제로페이가 서울뿐 아니라 전국에 확대되는 날이 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제로페이가 절박한 처지의 소상공인을 위한 제도임을 강조했다.

그는 "10곳이 문을 열면 8곳이 문을 닫는 정말 절박한 상황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해야 한다"며 "많을 땐 영업이익의 절반까지 가는 카드수수료를 해결하는 게 중요하다 판단했다"고 제로페이 도입 배경을 밝혔다.

이어 "물론 반대도 있고 ‘이게 될까’ 하는 회의론도 만만치 않다"며 "때로는 ‘왜 관제페이로 만들었느냐’ 이런 얘기도 있지만 절박한 자영업을 위해 관이라도 나서야 하는 것 아닙니까"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중국을 예로 들며 제로페이 등 간편결제가 거스를 수 없는 기술의 흐름이라고 내다봤다.

신용카드 결제 시스템이 정착되지 않은 북한은 오히려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기 빠를 것이라고도 말했다.

박 시장은 "제가 지난해 대통령을 모시고 평양에 갔다 왔는데 ‘앞으로 북한도 중국처럼 개혁개방하면 20, 30년 되면 중국만큼 발전할 것이다’ 그랬더니 제 옆의 북한 사람이 뭐랬는지 아십니까"라며 "(그가) ‘우리는 그렇게 안 걸린다.10년이면 된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제가 보기에 자신감 있어 보였다"며 "(북한은) 우리같은 신용카드 시스템이 없기에 최신의 시스템을 그냥 깔면 된다"고 부연했다.

함께 축사를 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5억원 짜리 매출을 올리는 가게가 제로페이 하면 연 200, 300만원 카드 수수료를 줄일 수 있다"며 "그러면 최저임금을 주는 데 도움되고, 이게 다 내수로 돌아온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이어 "재벌이 몇십억 가지면 동네 와서 몇십그릇 밥 사먹느냐. 이걸 수백명에게 나눠주면 몇 백 그릇으로 돌아온다"며 "을과 을의 싸움이 아니라 갑과 을의 불공정한 경쟁에서 공정한 경쟁으로 가는 게 오늘 제로페이 홍보단을 만드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소속 점주 및 관계자 3000명은 ‘제로페이 가맹점주 홍보단’을 구성하고 발대식을 가졌다.

이들은 소상공인의 카드 결제 수수료 부담을 낮춘 간편결제 ‘제로페이’를 알리기 위해 서울시에 직접 홍보단 구성을 제안했다.

홍보단은 본인 영업점의 고객과 인근 상인 및 점포에 제로페이를 홍보하고, 가입과 사용법을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

활동 기간은 5월까지다.

서울시는 홍보단 중 300여명을 '제로페이 홍보대사'로 위촉해 지원할 계획이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