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농구의 강자 듀크대가 경기 시작 채 1분도 안돼 팀의 에이스를 부상으로 잃는 불운에 울어야 했다.

상대 팀 누구도 그를 건드리지 않았다.

그가 쓰러진 이유는 어처구니없게도 농구화 밑창이 찢어졌기 때문이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더럼의 카메론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미국대학체육협의회(NCAA) 주최 경기로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와 듀크대가 맞붙었다.

경기가 시작한 지 36초 만에 듀크대 자이언 윌리엄슨이 상대 자유투 라인 근처에서 드리블하던 중 갑자기 쓰러졌다.

미국프로농구(NBA) 신인 드래프트 지명 후보 1순위로 평가받는윌리엄슨은 바닥에 앉은 채 무릎을 부여잡고 통증을 호고했다.

상대와 접촉이 없었는 데도 그가 넘어진 것은 왼발에 신고 있던 운동화 탓이다.

밑창이 찢어지는 바람에 균형을 잃은 것이다.

윌리엄슨은 바로 코트를 떠나야 했다.

그는 이날 경기 전까지 NCAA 정규 리그 25경기에서 평균 22.4점의 득점을 올리며 듀크대를 1위로 이끈 1등 공신이다.

윌리엄슨의 공백이 컸던 탓인지 이 경기에서 듀크대는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에 72대 88로 패했다.

한편 그의 부상을 현장에서 목격한 버락 오바마 전 미 대통령은 트위터에 "뛰어난 농구선수이자 뛰어난 젊은이인 윌리엄슨이 어서 회복하기를 바란다"라 글을 남겼다.

윌리엄슨이 신고 있던 운동화 제조사 나이키도 성명을 내고 "윌리엄슨의 쾌유를 빈다"며 "제품의 질과 성능을 가장 중요시하는 우리의 방침과 별개로 일어난 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용준 온라인 뉴스 기자 james1090@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