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거칠 것이 없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가 계속 추락하고 있다.

호날두는 세계적인 축구 스타다.

화려한 개인기에 폭발적인 스피드로 세계무대를 주름잡았고, 30대에 들어서는 탁월한 골 감각으로 리오넬 메시(31·FC바르셀로나)와 함께 신계 선수로 활약 중이다.

수려한 외모 덕분에 인기도 남다르다.

스포츠 스타로는 최초로 유명 SNS 팔로워 수를 1억 명이 돌파하는 영광을 누릴 정도다.

국내 축구 팬들에게는 ‘우리형’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하지만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듯, 호날두의 기세도 그렇다.

이번 시즌 야심 차게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었으나 기대했던 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서다.

리그에서는 24경기 출전 19골로 단독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으나 이마저도 조명받지 못하고 있다.

리그 우승 7연패에 빛나는 유벤투스와 함께라면 당연한 결과라는 평가가 주를 이뤘기 때문. 최근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7·LA갤럭시)가 호날두의 이적 당시 ‘도전’이라는 표현에 물음표를 던진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기대치가 큰 것일 수도 있지만, 리그 내 특별한 경쟁자가 없는 상황에서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뛰니 득점 선두는 큰 빛을 보지 못한다.

실제 호날두는 이탈리아를 벗어나면 부진하고 있다.

유벤투스가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16강 1차전서 0-2로 패할 당시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서 시도한 7개의 슈팅 중 유효 슈팅은 단 한 개에 불과했다.

대회 전체로 확대해도 부진하다.

UCL 6경기 출전에 1골이 전부다.

최근 유럽 무대를 제패하지 못했던 유벤투스가 호날두 영입에 구단 역사상 이적료 최고액인 1억 유로(약 1274억원)를 지불한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

호날두의 추락은 이뿐만이 아니다.

탈세 논란, 강간 혐의 연루 등 경기 외적으로도 구설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에는 강간 혐의 연루 때문에 특정 축구 게임 표지 모델에서 삭제되는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

해당 게임사는 “다양성”이라고 설명했지만, 현지 분위기는 그렇지 않다.

이런 하락세를 뒤집기 위해서는 결국 그라운드에서 골로 말해야 한다.

다행히 호날두에게는 아직 무대가 한 차례 더 남았다.

다음 달 13일 안방으로 아틀레티코를 초대해 UCL 16강 2차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서 팀의 극적 8강행에 크게 기여한다면, ‘여전히 호날두’라는 반응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유벤투스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