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발기부전치료제가 오리지널 제품들을 제치고 매출 1,2위에 올랐다.

한미약품 '팔팔'이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는 가운데 종근당 '센돔'이 릴리의 시알리스에 이어 화이자의 비아그라마저 추월했다.

23일 의약품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처방액 기준 한미약품 '팔팔'이 매출 60억 원, 종근당 '센돔'이 27억 원을 기록하며 관련 시장에서 나란히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같은기간 화이자의 '비아그라'는 26억 원을 판매해 3위로 밀려났다.

지난해 전체 판매액에서도 한미약품의 팔팔은 209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 2016년 선두로 올라선 뒤 3년 연속 부동의 1위를 달성했다.

특히, 종근당의 시알리스 제네릭 센돔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센돔은 지난해 95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팔팔, 비아그라에 이어 연간 실적 기준 전체 3위에 올랐다.

분기별 매출을 보면 센돔은 지난해 4분기 27억 원의 매출로 26억 원인 비아그라를 추월했다.

지난 2015년 9월 시알리스 특허 만료 이후 발매된 센돔은 시장 점유율을 점차적으로 확대한 결과 2017년 4분기 오리지널 의약품인 '시알리스'를 제쳤으며, 발기부전치료제의 대명사였던 '비아그라'마저 넘어선 것이다.

일반적으로 제네릭 제품이 오리지널 의약품의 매출을 넘어서는 것은 극히 드물다.

오랜 기간 구축해놓은 오리지널 제품의 신뢰도를 제네릭이 넘어서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산 발기부전 치료제가 선전을 거듭하고 있는 배경으로는 '가격 경쟁력'과 '마케팅 우위'가 꼽힌다.

우선 제네릭 제품의 경우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가격이 절반 수준에 불과하지만 효능이 동일하다는 점이 가장 큰 경쟁력이다.

또한 일선 병원을 중심으로 국내 제약사들이 특유의 마케팅 전략을 앞세워 저변을 확대하고 있는 것도 매출을 이끈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규모는 1082억 원으로 전년보다 1.0% 증가했다.

전체 시장 규모는 2014년 1006억 원, 2015년 1170억 원, 2016년 978억 원, 2017년 1045억 원 등 눈에 띄는 증가율은 아니다.

그러나 저렴한 제네릭 제품의 점유율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총 처방량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서 제네릭 제품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신약과 제네릭 가격의 차이가 별로 없는 건강보험 적용 약과 달리 가격 경쟁이 가능하다보니 앞으로 국산 제품들의 강세는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