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국민은행이 13년 만에 정규리그 1위를 눈앞에 뒀다.

전력도 압도적인 만큼 챔피언에 오를 가능성은 충분하다.

반전의 희생양이 되지 않기 위해선 그간 나왔던 문제들을 최소화하는 일만 남았다.

국민은행은 1998년 프로 출범 이후 챔피언 자리에 오른 적이 없다.

정규리그 1위만 두 차례 차지했다.

올 시즌에는 25승6패로 2위 우리은행(23승8패)에 2게임차 앞서 있다.

잔여 4경기에서 2승만 챙기면 자력으로 우승 확정, 챔피언결정전으로 직행한다.

최종 승패가 같더라도 우리은행과의 상대전적(5승2패)에서 우위에 있다.

안덕수 감독은 “최대한 빨리 2승을 챙기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선두 질주의 핵심은 카일라 쏜튼-박지수가 이루는 ‘트윈타워’다.

공격과 수비 모두 두 선수로부터 시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쏜튼은 평균 21.48득점으로 리그 1위, 박지수(13.42득점)는 9위다.

두 선수가 페인트존 안에 자리만 잡아도 강아정과 염윤아가 부담 없이 슛을 던질 수 있다.

수비에서는 상대가 돌파 대신 외곽에서만 공을 돌리게 하는 효과를 낳는다.

골밑은 물론 경기를 지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문제는 한 명이 부진한 경우다.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팀 전체가 흔들린다.

지난 9일 우리은행전이 대표적이다.

쏜튼은 경기 내내 김정은과 신경전을 벌였고, 종료 1분을 남기고 두 번째 언스포츠맨라이크파울(U파울)을 범했다.

퇴장 지시를 받고도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패배는 면했어도 조금 이른 시간이었다면 판세를 넘겨주기에 충분했다.

감정을 조절해야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을 수 있다.

“쏜튼이 흥분하면 국내 선수들도 동요한다”는 안 감독은 “쏜튼에게 이런 부분을 얘기해서 위험 요소를 최소화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지수의 체력도 뇌관이다.

박지수는 2017~18시즌 종료 후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 합류했다.

시즌을 마치자마자 아시안게임, FIBA 여자농구월드컵을 연이어 소화했다.

국민은행 팀 훈련도 정규리그 개막 2주 앞둔 시점에 합류했다.

매 경기 상대 외국인 선수와의 매치업도 체력 소모가 크다.

안 감독은 “평소 휴식은 물론 경기에서 체력 안배하는 쪽으로 계획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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