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2019시즌에는 슬로우 스타터 이미지를 탈피하겠습니다.” 최용수(46) FC서울의 올 시즌 첫 도전 과제는 ‘슬로우 스타터’의 이미지를 벗어던지는 것이었다.

지난 시즌 강등에서 가까스로 탈출한 악몽 같은 기억을 지우고, 명문 구단으로 새 출발을 하겠다는 다부진 각오였다.

실제로 최용수 감독은 FC서울 사령탑에 오르면서 유독 시즌 초반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011년 시즌 도중 감독 대행으로 시즌을 마쳤던 최용수 감독은 2012시즌부터 정식 감독으로 부임해 출발했다.

이때만 해도 좋았다.

개막전에서는 무승부를 거뒀지만, 이후 3연승을 내달리며 상승세를 탄 서울은 그해 정상까지 내달렸다.

감독 커리어 첫 우승을 거머쥔 순간이었다.

슬로우 스타터의 시작은 2013년부터다.

개막 7경기 무승(4무3패)으로 주춤했고, 2014년에는 개막 10경기에서 2승3무5패, 2015년에는 초반 3승3무4패로 뒤처졌다.

초반 부진에도 4-3-4위로 시즌을 마치면서 결과적으로 성공했다.

다만 초반에 승점을 챙겼다면 더 높은 순위에 오를 수도 있었다는 아쉬움은 분명 남는다.

과거는 과거일 뿐, 반전을 약속한 최용수 감독은 올 시즌 개막 2연승을 내달리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FC서울 서울 지휘봉을 잡고, 개막 2연승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기에 오는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하이원큐 K리그1 2019’ 3라운드 홈경기에서 승리하면, 지난 2007년 셰놀 귀네슈 감독 시절 이후 12년 만에 팀 개막 3연승을 기록한다.

팀 분위기도 좋다.

FC서울 관계자는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의 마음가짐부터 다르다”라며 “아직 초반이기 때문에 섣불리 판단할 순 없지만, 팀 분위기가 좋은 것은 분명하다”라고 설명했다.

최용수 감독 역시 “참담한 시기를 보냈다.명예회복이 절실하다”라며 “지난해 착오를 반복하지 않아야 한다는 간절함이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2연승을 했다고) 1분 정신을 놓으면 승리할 수 없다”고 다시 한 번 집중력을 강조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신구조화가 보이기 시작했다.

‘영건’ 수비수 황현수가 팀 핵심 수비수로 성장하고 있고, 여기에 고참 공격수 박주영과 고요한이 제 몫을 다해주고 있다.

이들이 팀이 중심을 잡으면서 외국인 선수 알라바예프와 페시치도 팀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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