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왼쪽)와 그의 사업 파트너이자, 투자업체 유리홀딩스를 공동 설립한 대표 유모씨.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와 함께 해외 투자자 성접대 알선 의혹 내용이 담긴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있던 것으로 알려진 투자업체 유리홀딩스 대표인 유모씨가 14일 포토라인에 서지 않고 서울청에 기습 출석했다.

유 대표는 이날 오후 12시50분쯤 종로구 내자동 소재 서울청 광역수사대(이하 광수대)에 출석했다.

그는 피의자 신분으로 알려졌으나 정확하게 어떤 혐의를 받고 있는지는 아리송한 실정이다.

당초 오후 3시쯤 출석할 예정이던 유 대표는 취재진의 눈을 피해 예정보다 이른 시각에 기습 출석했다.

유 대표는 경찰 출석을 앞두고 일반인인 만큼 포토라인에 설 수 없다는 입장을 광수대에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포토라인에 서게 하면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앞서 유 대표는 지난달 27일 처음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날 광수대는 성접대 혐의를 받는 승리와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도 각각 피의자 자격으로 함께 소환했다.

과거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가 인스타그램에 '유리홀딩스'라는 해시태그로 글과 함께 올린 사진. 왼쪽에서 세번째가 승리의 사업 파트너인 유리홀딩스 유모 대표. 승리 인스타그램 캡처 광수대는 그간 유 대표가 2015년 12월 서울 강남구 소재 클럽 ‘아레나’ 등지에서 승리와 함께 해외 투자자들에게 성접대를 알선한 의혹을 둘러싸고 내사를 벌여왔다.

성접대를 알설한 게 사실이라면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혐의를 받게 된다.

고 있다.

성접대 의혹은 지난달 26일 한 언론매체를 통해 처음 불거졌다.

이 매체는 2015년 12월 승리가 유 대표, 가수 C씨, 그가 한떼 홍보 담당 사내 이사로 일한 서울 강남 소재 클럽 ‘버닝썬‘의 직원 김모씨와 함께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외국인 투자자 B씨 일행에게 성접대를 한 정황이 드러난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승리와 유 대표는 이듬해 3월 요식업과 엔터테인먼트 사업 확장을 위해 유리홀딩스라는 투자법인을 설립했는데, 성접대 의혹이 불거진 당시는 법인 설립을 위한 투자 유치가 필요한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공개된 대화에서 승리는 김씨에게 “클럽 아레나에 메인 자리를 마련하고 여자애들을 부르라”고 지시했다.

김씨는 이에 “자리 메인 두 개에 경호까지 싹 붙여서 가기로.. .케어 잘 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승리는 “여자는?”이라며 “잘 주는 애들로”라고 덧붙였다.

이 대목이 바로 성접대 의혹이 추측되는 부분이다.

유 대표도 김씨에게 “여자 두명 오면 호텔방까지 잘 갈 수 있게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김씨는 “남성 두 명은 (호텔방으로) 보냄”이라고 답했다.

다만 실제 성접대가 이뤄졌는지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B씨는 2016년 4월 유리홀딩스의 첫 주주총회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방정현 변호사. 이와 별개로 유 대표는 승리를 포함한 연예인들과 경찰 고위급 간부 간 유착 의혹의 핵심 연결 고리라는 주장도 나왔다.

승리와 가수 정준영 등이 함께한 카카오톡 대화방 자료를 공익제보자에게 전달받아 국민권익위에 처음 제보한 방정현 변호사(사진)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유 대표가 ‘경찰총장’과 문자하는 걸 봤는데 대단하더라 이런 식의 얘기가 (카카오톡방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유 대표는 경찰에 청탁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지난 13일 SBS ‘8 뉴스’는 유 대표가 승리, 정준영 등이 포함된 대화방에 소속된 FT아일랜드 리더 최종훈에 대한 음주운전 보도를 막기 위해 경찰에 청탁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16년 2월18일 서울 이태원 일대에서 최종훈이 음주운전에 적발된 뒤 유 대표가 보도를 막아달라며 경찰 간부에게 부탁했다.

이후 음주운전 소식이 단 한차례도 보도되지 않은 게 유 대표의 청탁 때문이라는 게 SBS 측의 전언이다.

당사자인 최종훈은 음주운전 사실은 인정했으나 경찰 청탁 등은 적극 부인했다.

또한 유씨가 단독 대표로 있는 유리홀딩스는 최근 집단폭행, 경찰 유착, 마약 투약 및 유통, 성폭행 방조 의혹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운 버닝썬을 운영하는 버닝썬엔터테인먼트㈜의 지분의 20%를 갖고 있다.

유리홀딩스는 승리와 유씨가 2016년 3월 공동 대표 체제로 함께 설립한 투자회사다.

승리는 올해 초까지 버닝썬의 홍보 담당 사내 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버닝썬을 둘러싼 각종 혐의와 사건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한 게 아니냐 하는 의혹이 일었고, 이런 문제를 알면서도 묵과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도 사고 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