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진천 이지은 기자] "국민 눈높이에 맞는 선수촌으로 변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대한체육회는 14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신치용 국가대표 선수촌장은 "선수촌이 국민들께 실망을 많이 안긴 것이 사실이다.정정당당하게 하기 위해 각고의 혁신을 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지난달 7일 공석이던 자리에 새로 부임한 신치용 촌장은 폭력으로 물든 체육계의 자정을 약속했다.

프로팀 감독 시절 실업과 프로는 물론, 국가대표도 4차례나 지휘하면서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동메달을 수확하는 등 지도자로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했다.

삼성화재 배구단 단장, 제일기획 스포츠구단 부사장 등 프런트 행정 경험도 있어서 선수촌의 사정을 이해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부임 한 달이 넘어서기도 전에 선수단의 일탈로 골머리를 앓아야 했다.

지난달 24일 쇼트트랙 대표팀 김건우가 남자 선수 출입이 금지된 여자 선수 숙소동에 들어갔다가 적발된 것이다.

김건우와 그의 출입을 도운 김예진은 바로 선수촌에서 퇴출됐고, 각각 재입촌 금지 3개월과 1개월 징계를 받았다.

정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진천선수촌을 일반인에게 공개하고 합숙 제도를 폐지하겠다는 방향을 설정한 상태. 반면 체육계는 실현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을 보낸다.

신치용 촌장도 "53년 배구를 한 내가 봐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현장의 손을 들어줬다.

선수촌 개방에 있어서는 "독자적으로 결정할 문제는 아니다.개인적으로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 장소를 일반인에 모두 공개한다는 건 매우 어렵다고 본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표팀 합숙 폐지에 대해서도 "합숙이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최근 선수단 전체 회의를 통해서도 당장 갈 곳이 없어지는 선수들의 호소가 나왔다"며 "초중고 학교 체육의 합숙 폐지는 수십년 전부터 논의되온 문제이나, 대표팀은 우리가 아닌 종목 협회나 감독이 결정할 문제다.좋은 절충안이 나올 것이다"라고 바라봤다.

2020 도쿄올림픽을 위해서라도 선수촌의 분위기를 추스르는 게 중요한 과제로 남는다.

신치용 촌장은 "예선전을 거쳐야 하는 종목이 많아 고전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선수들의 역량이 추운하기 때문에 남은 기간 잘 준비하면 해낼 것이다"라며 "선수촌에서는 훈련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체육인들의 자부심을 되살리는 선수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대한체육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