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법원, 돈세탁 등 유죄 / 버지니아법원도 47개월刑 / 뉴욕주檢 16개 혐의로 기소2016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을 지낸 폴 매너포트(70)가 도합 7년6개월을 감옥에서 보내야 하는 신세가 됐다.

1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워싱턴 연방지방법원의 에이미 버먼 잭슨 판사는 이날 불법 로비와 돈세탁, 증인 협박 등 혐의로 기소된 매너포트에게 징역 43개월을 선고했다.

앞서 매너포트는 지난 7일 버지니아주 연방지법에서 탈세와 금융 사기, 국외계좌 미신고 등 혐의로 징역 47개월과 벌금 5만달러(약 5700만원)를 선고받은 바 있다.

당장 드러난 혐의는 매너포트 개인 비리와 관련돼 있지만, 두 사건 모두 2016년 미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 측과 러시아 간 내통 의혹’(러시아 스캔들)을 둘러싼 로버트 뮬러 특검의 수사 과정에서 적발된 불법행위와 연관이 있다.

매너포트는 공화당 정치 컨설턴트 출신으로, 특검의 기소 대상 ‘1호’였다.

이날 재판과 관련해서도 그는 우크라이나에서 ‘친(親)러시아’ 정치인들과 정당을 위해 불법 로비 활동을 했으며, 이를 은폐하고 관련 증언에 영향을 끼치려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상태였다.

또 로비 활동으로 수천만달러를 벌었고, 이로 인해 러시아와 트럼프 캠프 간 연결고리일 수 있다는 의심을 받아왔다.

그는 당초 유죄를 인정하고 감형을 받는 ‘플리바게닝’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정적 증언은 피한 것으로 전해져 개인 비리 혐의로 처벌 받게 된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매너포트 선고 결과와 관련해 “그것이 매우 나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그에 대한 사면은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특검 기소 사건과 별도로 뉴욕주 검찰은 이날 매너포트의 선고 직후 주택담보대출 사기, 사업기록 위조 등 16개 혐의로 대배심 판단을 거쳐 매너포트를 기소해 형량이 더욱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임국정 기자 24hou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