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삼성의 올 시즌 가장 큰 소득은 이학주(29)가 될 수 있을까. 현재까진 청신호가 켜져 있다.

이학주는 미국 마이너리그와 일본 독립리그를 거쳐 KBO리그의 문을 두드렸다.

지난해 2차 1라운드 2순위로 삼성의 지명을 받았다.

단숨에 내야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주 포지션인 유격수 자리를 놓고 동갑내기 김상수와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김한수 삼성 감독은 일찌감치 이학주와 김상수를 주전 키스톤 콤비로 못 박고 교통정리에 나섰다.

시범경기가 시작되자 유격수 이학주-2루수 김상수로 가닥을 잡았다.

이학주가 10년간 자리를 지킨 김상수 대신 유격수를 꿰찬 것. 김상수도 물심양면으로 이학주의 적응을 도우며 “시너지 효과가 날 것 같다”고 수긍했다.

이학주의 가장 큰 장점은 탄탄한 수비력이다.

특히 글러브에서 공을 빼는 동작이 무척 빠르다.

이학주의 수비는 미국 마이너리그에서도 인정받았다.

현역 시절 유격수로 이름을 날린 박진만 삼성 수비코치도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러나 본인은 만족하지 않는다.

“수비는 아직도 100%는 아닌 것 같다.계속 보완해나갈 것이다”고 전했다.

수비뿐 아니라 타격에서도 욕심을 내고 있다.

스프링캠프에서 이학주는 9번의 연습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348(23타수 8안타) 1홈런 2타점 1볼넷 4삼진 OPS 1.009를 선보였다.

한국 리그로 돌아오기 전 약 2년의 공백이 있었지만 실전 감각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증명했다.

강봉규, 이영수 타격코치에게 조언을 구한 이학주는 “스윙 폼과 관련된 이야기를 듣고 그대로 해봤는데 공이 더 잘 보이는 듯했다”고 미소 지었다.

시범경기에서도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KT와의 1,2차전에 나서 타율 0.600(5타수 3안타) 1타점 1볼넷 1삼진 OPS 1.267을 기록했다.

김재현과 출전 시간을 나눠 가지며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14일 NC전에는 김성훈이 선발 유격수로 출격해 잠시 휴식을 취했다.

삼성은 지난 시즌 뚜렷한 주전 2루수가 없었다.

손주인, 강한울, 김성훈이 교대로 나서 힘을 합쳤다.

그러나 올해는 이학주의 합류로 유격수는 물론 2루 고민까지 동시에 해결했다.

이학주의 가세가 반가운 삼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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