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국민이 반민특위로 분열됐다”고 한 발언이 문제가 되고 있다.

나 대표는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국가보훈처가 독립유공자 포상 보류자에 대해 재심사를 하겠다고 밝힌 것에 관해 “본인들 마음에 들지 않는 역사적 인물에 대해 친일이라는 올가미를 씌우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 정부의 역사공정이 시작되는 것 같다.국민이 반민특위로 분열됐던 것을 기억할 것이다.이런 정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민특위’란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의 약칭이다.

반민특위는 1948년 일제강점기 친일파의 반민족 행위를 처벌하기 위해 제헌국회에 설치되었던 특별기구다.

반민특위에서 제정한 반민족행위처벌법은 △국권 피탈에 적극적으로 협력한 자는 사형 또는 무기징역 △일제로부터 작위를 받거나 제국 의회의원이 된 자, 독립운동가 및 그 가족을 살상·박해한 자는 최고 무기징역 최하 5년 이상의 징역 △직·간접으로 일제에 협력한 자는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재산몰수 등 형벌을 규정했다.

반민특위는 친일파 청산에 대한 국민적 지지를 크게 받았으나 친일파를 대거 기용했던 이승만 정권의 방해로 결국 와해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나 대표의 발언에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지난 14일 “나경원 의원은 아베 총리 수석대변인인가? 자유한국당을 대표하는지, 친일매국당을 대표하는지 모르겠다”고 적었다.

한편 나 대표는 논란을 의식한 듯 15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반민특위가 있던 것 자체를 문제 삼는 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김용준 온라인 뉴스 기자 james1090@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