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 콜롬비아와 26일 평가전 / 아시안컵 이후 공격적 전술 변화 / 볼리비아전서 절반의 성공 그쳐 / ‘젊은 피’ 이강인·백승호 투입 전망 / 다득점 폭발 여부 ‘관전 포인트’지난해 8월 파울로 벤투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 취임으로 출항한 ‘벤투호’의 2019년 초반 항해는 험난했다.

새해 벽두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부터 지난 22일 볼리비아와의 평가전까지 7경기를 펼치는 동안 5승1무1패로 승률은 좋았지만 고작 7골 득점에 그쳤다.

여기에 카타르와의 아시안컵 8강전에서는 졸전 끝에 0-1로 패하며 뜨거웠던 국민의 지지도 다소 식었다.

취임 직후 활기차게 돌아가던 득점포의 침묵과 함께 벤투호의 정체는 계속되는 중이다.

이런 벤투호가 남미 강호를 상대로 잃어버린 추진력 되살리기에 나선다.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을 통해서다.

콜롬비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위로 하메스 로드리게스(28·바이에른 뮌헨), 라다멜 팔카오(33·AS모나코), 다빈손 산체스(23·토트넘) 등 세계적 선수들이 포진해 있는 팀이다.

여기에 한국의 천적으로 유명한 카를로스 케이로스 전 이란대표팀 감독이 최근 지휘봉을 잡으며 수비적 색채까지 가미했다.

벤투 감독 취임 이전인 2017년 11월 국내 평가전에서 2-1로 승리한 적이 있긴 하지만 선수 구성면이나 팀의 기세면에서 당시보다 한결 강해졌다는 평가다.

쉽게 승리를 장담하기 힘든 부담스러운 상대를 맞아 대표팀이 어떤 변화된 모습을 보여줄지가 이 경기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벤투 감독은 아시안컵 이후 첫 평가전이었던 지난 22일 볼리비아전에서 그동안과는 다른 운영을 보여준 바 있다.

취임 이후 꾸준히 활용해온 4-2-3-1 전형 대신 중앙을 강화한 4-3-1-2 전형을 가동한 것. 팀의 핵심인 손흥민(27·토트넘)을 측면 대신 투톱의 일원으로 중앙에 기용하고 양 풀백의 오버래핑을 늘리는 등 공격적 전술로 다득점을 꾀했다.

그러나 이런 변화는 절반의 성공으로 끝났다.

대표팀은 경기 내내 활발한 공격으로 볼리비아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였지만 결정력 부재 속에 이청용(31·보훔)의 후반 막판 결승골로 1-0으로 어렵게 승리했다.

콜롬비아전에서는 변화된 전술에 새로운 얼굴까지 대거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벤투 감독이 25일 파주 국가대표훈련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아직 투입 선수를 정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그동안의 패턴을 고려해볼 때 앞선 경기에서 뛰지 않은 일부 선수들에게 기회가 갈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중앙 미드필더들의 패싱력과 기술을 중시하는 벤투 감독이 볼리비아전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권창훈(25·디종), 이승우(21·베로나)와 라 리가 출신의 이강인(18·발렌시아), 백승호(22·지로나) 등을 어떻게 활용해 득점력을 배가시킬지 지켜볼 만하다.

벤투 감독은 “콜롬비아는 강하다.그러나 그것을 핑계 삼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