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원 기자] ‘임일순호’ 홈플러스가 글로벌 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은 최근 서울 등촌동 홈플러스 본사에서 응우옌 티 탄 투이 빈커머스 부대표와 수출입을 포함한 전략 제휴 협약(MOU)을 체결했다.

빈커머스는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 ‘빈그룹’의 유통 자회사다.

베트남 전역에 대형마트 ‘빈마트’ 108개 매장과 슈퍼마켓·편의점 체인 ‘빈마트 플러스’ 170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홈플러스는 이번 협약에 따라 홈플러스 점포에서 판매하던 국내 상품을 이들 1800여개 매장에 선보이게 된다.

빈커머스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상품을 홈플러스를 통해 발주 후 빈마트와 빈마트 플러스에서 판매할 수 있게 됐다.

홈플러스는 빈그룹 측이 판매하는 열대과일·신선식품 등 가성비 높은 베트남 상품을 국내 점포에 들여올 수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중소기업을 비롯한 국내 제조사들의 베트남 수출의 다리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베트남뿐 아니라 각 대륙간의 상품 소싱 거점이 되는 ‘플랫폼 컴퍼니’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다.

‘한류’ 영향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국내 브랜드 상품을 전 세계 모든 대륙에 공급하고, 품질이 검증된 해외의 다양한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들여와 소비자들에게 선보이는 상품 소싱 전략을 펼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그 동안 경쟁사들의 해외진출은 막대한 돈을 들여 현지에 대형마트 점포를 짓는 등 하드웨어에 집중하는 ‘고위험 저수익’ 방식이 대부분이었다”며 “반면 홈플러스는 현지 최대 규모의 유통체인에 상품을 수출하는 소프트웨어에 집중하는 저위험 고수익 전략을 취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홈플러스는 지난 1월 유럽과 오세아니아에 회원사를 보유한 유통연합 ‘EMD’에 가입하고, 이달 들어 미국 전역에 70여개의 대형마트를 운영 중인 H마트와도 상품 공급 협약을 맺은 뒤 PB스낵 수출 준비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회사는 현재 아프리카를 제외한 전 세계 모든 대륙과의 거래의 물꼬를 트게 됐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은 “아시아에서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던 EMD 가입을 시작으로 미국과 동남아시아 등 다양한 국가에 글로벌 구매 채널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고객에게는 가성비 높은 새로운 해외상품을 제공하고, 국내 중소협력사에는 해외 수출의 발판을 마련해줄 수 있는 ‘플랫폼 컴퍼니’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