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구직자가 입사 지원조차 꺼리는 ‘블랙기업’ 유형 1위는 지원자를 인격적으로 대우하지 않는 기업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구직자 243명에게 ‘입사지원을 꺼리는 블랙기업 유형’에 대해 설문해 26일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중 가장 많은 21.4%가 '지원자를 비인격적으로 대우하는 기업'을 꺼린다고 답했다.

계속해서 △야근, 주말출근 등 초과근무 강요 기업(16.5%) △군대식 문화 등 소통이 안 되는 기업(11.5%) △미래가 불투명한 기업(9.5%) △채용 공고가 너무 자주 올라오는 기업(9.5%) △친인척 등 낙하산 인사가 많은 기업(8.2%) △시간 외 수당을 제대로 주지 않는 기업(6.6%) △연차 등 휴가사용을 제재하는 기업(4.5%)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또, 구직자 10명 중 8명은 위와 같은 블랙기업에 최종 합격하거나 입사제의가 들어와도 ‘입사하지 않겠다’(78.2%)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어차피 오래 못 다닐 것 같아서’(57.4%,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부당한 대우를 받을 것 같아서’(47.9%), ‘안정적이지 않을 것 같아서’(24.2%), ‘개인 생활이 없을 것 같아서’(22.6%) 등을 들었다.

한편, 응답자의 37%는 구직활동 중 기업으로부터 ‘비합리적인 대우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비합리적인 대우를 받았다고 느낀 상황으로는 ‘공고에서 제시한 채용 조건을 바꿈’(46.7%, 복수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내정자가 있는 듯한 면접을 치름’(34.4%), ‘면접에서 인신공격을 당함’(27.8%), ‘개인사 등 과도한 정보를 요구함’(26.7%), ‘공고에 없는 자격조건 요구 받음’(24.4%), ‘이유 없이 합격 및 채용을 취소당함’(16.7%), ‘기업이 일방적으로 면접 등 일정 조정함’(15.6%) 등의 상황도 있었다.

하지만 이들 중 65.6%는 해당 상황에 대해 불쾌감을 표현하거나 항의하지 못하고 그냥 참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기업이 적합한 인재를 고르기 위해 여러 전형을 통해 평가하듯이 구직자 역시 정당한 대우를 받고 오래 근무할 직장을 택하기 위해 다양한 요소를 고려할 수 밖에 없다"며 "채용 과정을 포함한 기업 문화 중 비합리적인 요소가 없는지를 수시 점검·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료/사람인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