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지난 18일 강원도 모 부대에서 발생한 지대공 유도미사일 '천궁' 오발사고가 정비실수라는 군 조사 결과가 나왔다.

공군은 21일 "정비요원들이 케이블 분리 및 연결 절차를 준수하지 않아 (천궁 미사일이) 비정상 발사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건 발생 직후 공군은 작전사령부 감찰안전실 조병수 이사관을 단장으로 국방과학연구소와 LIG넥스원, 국방기술품질원 등이 참석한 민관군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조사를 진행해왔다.

공군에 따르면 해당 정비작업 시 유도탄에 연결된 작전용 케이블을 분리하고 시험용 케이블을 연결한 후 점검을 실시해야 한다.

그런데 정비요원 간 의사소통이 명확하게 이뤄지지 않아 작전용 케이블이 분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발사대 기능 점검을 수행했다는 것이다.

공군은 "이로 인해 점검용 노트북을 통해 입력된 발사신호가 유도탄까지 공급됐다"며 "유도탄은 발사 후 자동폭발시스템에 의해 약 3.5초 만에 공중 폭발했다"고 설명했다.

천궁 미사일은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발사될 경우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자폭하도록 설계됐다.

오발사고와 관련한 인원들은 규정에 따라 자체 문책위원회에 회부할 예정이다.

공군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시험용 케이블과 작전용 케이블은 색깔 명확히 구분된다.(케이블 교체가) 어려운 절차는 아니다"라며 "정비요원들은 명확하게 자신들의 과실임을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유도탄사령부에서 단계적으로 더 보완된 절차를 만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형 패트리어트'로 불리는 천궁은 우리 군이 보유한 대표적인 대공 유도무기다.

지난 2017년 11월 최초 실사격이 이뤄진 후 현재 실전배치 중이며 미사일 1기당 가격은 15억원 수준이다.

고도 40㎞ 이내로 접근하는 적 항공기·미사일을 요격하며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구성하는 핵심 무기다.

건군 제69주년 국군의날 미디어데이가 진행된 지난 2017년 9월25일 오전, 경기 평택 해군 제2함대에서 선보인 천궁 지대공미사일 모습.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