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자본잠식 상태를 이어가며 위기설까지 나돌던 티몬이 5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급한 불은 껐지만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투자자들로부터 수익개선에 대한 압박은 계속 될 것이다.

재무구조도 개선해야한다.

적자 해소를 하지 못하면 외부 자금을 계속 수혈해야하는 상황이다.

게다가 이커머스 시장은 전쟁터다.

이커머스 업체들은 대규모 투자로 물류센터 확충을 진행 중이다.

가격 경쟁은 더욱 심화됐다.

누가 더 실탄을 쥐고 움직이느냐에 따라 성공 여부가 달렸다.

그야말로 치킨게임이다.

여기에 유통 대기업도 이커머스에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 중이다.

22일 티몬에 따르면 이달 초 티몬의 지주회사인 몬스터홀딩스는 최대주주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와 앵커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5000만 달러(약 560억 원)의 자금을 투자받았다.

양사는 티몬의 지분 약 80%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2015년 7500만 달러(약 846억 원), 2016년 약 800억 원을 투자 한 바 있다.

이어 티몬이 계속된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자 3년 만에 추가 자금을 투입해 후방 지원에 나선 것.티몬은 계속된 영업손실로 인한 현금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던 상황에서 어느 정도 자금난을 해소할 수 있게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티몬은 2017년 영업손실 1154억 원을 기록했다.

2016년 영업손실 1581억 원과 비교해 어느 정도 개선됐지만 적자의 늪은 벗어나지 못했다.

업계는 지난해에도 티몬이 1000억 원대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티몬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플랫폼 및 물류 고도화를 위한 개발 비용으로 쓰겠다고 밝혔다.

티몬 관계자는 "플랫폼 및 물류 인프라 강화는 물론, ‘타임어택’, ‘타임1212’ 등 타임마케팅을 통해 수익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하고 있어 가격 경쟁력 강화를 위한 마케팅에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티몬은 계속해서 투자금 확보에 힘을 쏟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이커머스 업계의 자금 유치 경쟁도 뜨겁다.

국내외 투자자 확보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중이다.

'누가 더 싸게', '누가 더 빨리 배송'하는냐는 문제는 결국, '누가 더 많은 자금을 확보하고 있느냐'로 귀결되기 때문이다.

이커머스 업체들은 수천억 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함에도 대규모 자금을 투자해 물류 인프라 확충과 가격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쿠팡은 지난해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2조 원대의 투자금을 유치 받아 물류센터 규모를 현재 2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이베이코리아도 올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경기도 동탄에 물류센터를 구축, 배송 역량강화에 나섰다.

11번가는 지난해 사모펀드 H&Q코리아로부터 5000억 원을 투자 받았다.

유통 대기업인 롯데와 신세계까지도 이커머스 전쟁에 가세했다.

롯데는 지난해 통합 이커머스 사업본부를 출범했다.

향후 5년간 온라인 사업에 3조 원을 투자해 2022년까지 매출 20조 원을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는 지난 1일 온라인 신설법인 에스에스지닷컴을 출범했다.

에스에스지닷컴의 지난해 매출은 1조2573억 원으로 2년 전 대비 50% 증가했다.

신세계는 2023년까지 에스에스지닷컴의 매출 규모를 10조 원까지 키우겠다고 밝혔다.

한 이커머스 업체 관계자는 "이커머스 시장이 자금 싸움으로 번지며 자금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한 티몬, 나아가 전체 이커머스 업체들의 노력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가격 경쟁 심화 속에 지금과 같은 자금 출혈이 지속된다면 흑자 전환은 먼 얘기"라며 "중소중견 이커머스업체들의 적자폭이 너무 커서 매우 불안하다.자칫 잘못하면 낙오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