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영화제 투자·제작 프로그램인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19’에 선정된 영화 ‘아무도 없는 곳’(감독 김종관)이 크랭크업 했다.

22일 전주국제영화제조직위에 따르면 전주시네마프로젝트 선정작 중 하나인 ‘아무도 없는 곳’이 최근 한 달여 간 진행한 촬영을 모두 마치고 후반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로써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19년에 선정된 영화 ‘국도극장’(감독 전지희), ‘불숨’(감독 고희영), ‘이사도라의 아이’(감독 다미앙 매니블), ‘아무도 없는 곳’ 등 네 편이 모두 완성됐다.

‘아무도 없는 곳’은 ‘최악의 하루‘(2016), ‘더 테이블’(2016)로 섬세한 감정 묘사와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종관 감독의 야심작이다.

이번 영화는 전작 ‘더 테이블’과 유사한 얼개로 이뤄졌다.

‘더 테이블이’이 하루 동안 하나의 테이블에서 네 인연의 사연을 담았다면, ‘아무도 없는 곳’은 한 명의 인물이 단 며칠 사이 만난 네 명으로부터 각기 다른 사연을 듣게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주인공 ‘창석’은 네 명의 인물을 만나 기억과 죽음, 이별에 관한 대화를 나누고 마음의 변화를 겪으며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더 테이블’에서 운철 역을 맡았던 배우 연우진은 이번에 주인공 창석으로 분해 김 감독과 또 한 번 호흡을 맞췄다.

창석을 통해 그동안 잊고 지냈던 과거를 떠올리는 미영은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페르소나’로 첫 스크린 연기에 도전한 이지은이 맡았다.

놓친 인연들을 회상하는 유진 역에는 배우 윤혜리가, 죽어가는 아내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진작가 성하 역은 배우 김상호가 각각 열연했다.

기억을 잃어버려 남의 기억을 수집하는 바텐더 주은 역은 배우 이주영이 맡았다.

김 감독은 연출 의도를 통해 “기나긴 여행을 다녀온 것처럼 현실에 착지하지 못하고 부유하는 사람들의 쓸쓸한 여운을 담았다”며 “연우진 등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배우들의 담백한 연기에 힘입어 완성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전주시네마프로젝트에 선정된 영화 네 편은 오는 5월 2일 전주 고사동 영화의거리에서 개막하는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관객을 만난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