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녀 12년만에 예금 2억원 늘었지만 증여세 x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딸들에게 수억 원을 예금으로 물려주고도 증여세를 납부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로 접수된 인사청문요청서에 따르면 박 후보자의 삼녀 박모(27)는 예금으로 2억25만4000원을 신고했다.

2008년 박 후보자가 문체부 차관을 그만두며 공개한 재산신고 내용에는 박씨 명의로 된 예금이 없었다.

외국계 금융회사 홍콩지사에 3년째 근무하는 박씨는 12년 만에 2억원이 넘는 돈을 모은 것이다.

박 후보자 또는 조부모가 재산을 증여한 것이라는 의혹에 대해 박 후보자 측은 “증여세를 납부한 내역은 없다”며 “가족의 돈이 일부 들어갔지만 문제 될 건 없다.인사청문회서 소명하겠다”는 입장이다.

부모가 자녀에게 증여할 경우 비과세 한도는 미성년 자녀의 경우 2000만원까지, 성년 자녀는 5000만원까지 적용된다.

비과세 한도를 제외한 1억5000만원의 돈을 딸이 어릴 때부터 모은 용돈과 월급으로 모았다는 박 후보자 측의 설명은 설득력이 떨어져 보인다.

박 후보자의 삼녀는 소득이 있으면서도 차녀와 박 후보자의 건강보험 피부양자로 등록해 보험 혜택을 받아 국민건강보험법을 위반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박 후보자의 셋째 딸은 2017년 2월부터 지난 2월까지 둘째 딸의 직장보험 피부양자로 등록했다.

그 이후부터 현재까지는 박 후보자의 직장 피부양자로 옮겨졌다.

삼녀는 2017년과 지난해 병원 진료를 받아 각각 35만8000원, 2만4000원의 건강보험공단 부담금도 발생했다.

국민건강보험법에 따르면 ‘피부양자’는 배우자 및 직계 존비속 등 건강보험 가입자에게 의존해 주로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이다.

해외에서 1억원 안팎의 연봉을 받는 박 후보자의 삼녀는 독립해서 지역 가입자로 등록해야 한다.

박 후보자의 장녀 박모(33)씨 또한 2008년 박 후보자가 공개한 재산신고 내역에서 예금 4000만원을 보유했지만 증여세를 납부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2006, 2007년 재산신고 당시 보유 예금을 신고하지 않았던 박 후보자의 장녀는 22살이 되던 2008년 처음으로 예금 보유내용을 신고했다.

증여세 비과세 한도는 2014년 이전 1500만원(미성년자), 3000만원(성인)으로 장녀 또한 한도 초과분 1000만원에 대한 증여세를 납부해야만 한다.

특별취재팀 corazo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