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과 삼성자산운용이 각각 증권업계와 자산운용업계 연봉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실적 개선세에 힘입어 성과보수가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과 금융투자협회 공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메리츠종금증권의 임직원 평균 연봉이 1억3660만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1억1830만 원) 대비 15.5% 증가한 수준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직원들의 성과급이 불어났다.

메리츠종금증권의 2018회계연도 당기순이익(연결기준)은 4338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1%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세전이익 역시 각각 5323억 원, 5892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0.0%와 26.3% 늘어난 호실적을 기록했다.

이로써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 2017년 창사 이래 최고 당기순이익(3552억 원)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는 "비록 지난해 영업환경이 녹록지 않았지만 각 영업분야에 있어 좋은 성과가 이뤄졌다"면서 "이에 걸맞은 개개인의 성과 보상이 이뤄져 연봉 또한 증가했다"고 밝혔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증권사 14곳의 임직원 연봉 총액(근로소득명세서의 근로 소득 기준)은 총 2조1170억 원이다.

이는 전년(1조8440억 원)보다 14.8% 증가한 수준으로, 임직원 평균 보수는 전년(9470만 원) 대비 14.2% 늘어난 1억815만 원이다.

증권사 임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1억 원을 웃도는 것은 지난해 호실적 덕분이다.

메리츠종금증권에 이어 하이투자증권(1억2820만 원)과 SK증권(1억2770만 원)이 높은 평균 연봉을 자랑했다.

반면 키움증권은 7590만 원을 기록하며 주요 증권사 연봉의 평균값에 못 미쳤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삼성자산운용이 1위를 차지했다.

주요 자산운용사 9곳 중 삼성자산운용의 지난해 임직원 평균 연봉은 전년(1억1700만 원) 대비 9.0% 오른 1억2750만 원이다.

하나UBS자산운용은 전년(1억1110만 원) 대비 2.6% 증가한 1억1400만 원을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반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동기간 큰 폭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017년(1억1910만 원)보다 6.5%가량 줄어든 1억1130만 원을 나타냈다.

동양자산운용은 7210만 원을 기록하며 꼴찌에 랭크됐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임직원 평균 연봉이 업계 1위를 기록한 것에 대해서 말을 아꼈다.

다만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증시 부진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대부분의 운용사 수수료 수익도 저조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실적 반등이 힘들었던 탓에 성과보수 또한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면서 "탄탄한 수익률 관리가 가능했던 일부 운용사들은 실적 방어가 가능해 넉넉한 성과금 지급이 가능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 473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7.9% 개선된 실적을 기록했다.

운용자산(AUM) 규모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해 전년 보다 6.0% 이상 증가한 232조 원으로 늘었다.

운용자산 규모가 연기금을 중심으로 1년 만에 13조7000여억 원 늘어나면서 운용보수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주요 자산운용사의 순이익이 전년(3247억 원) 대비 14.1% 감소한 2790억 원을 기록한 데에 비하면 엄청난 기록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