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유가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엄습하면서 하락했다.
22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94달러(1.6%) 하락한 59.0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는 이번 주 0.4% 올랐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주요국 경제 지표에 따른 글로벌 경기 상황,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유럽과 미국의 주요 제조업 지표가 일제히 악화하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급부상했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계절 조정치) 전월 확정치 53.0에서 52.5로 하락했다. 21개월래 최저치다.
앞서 발표된 독일의 3월 제조업 PMI 예비치는 44.7로 떨어졌다. 약 6년 반만의 최저치다. 유로존의 3월 제조업 PMI 예비치도 약 6년 만의 최저치인 47.6으로 예상치 49.5를 대폭 하회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 등 주요 중앙은행이 경기둔화를 이유로 잇달아 통화 긴축에서 발을 빼는 등 정책 방향을 선회한 상황에 서 주요 제조업 지표가 일제히 부진하면서 경기침체 우려에 불이 붙었다.
채권시장에서도 무시하기 어려운 경기침체 신호가 나왔다. 미 국채 3개월물과 10년물 금리는 금융위기 당시인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역전됐다.
국채수익률 곡선의 역전은 대표적인 경기침체 신호로 꼽힌다.
글로벌 경기 침체는 원유 수요 둔화로 직결되는 만큼 유가에도 핵심 하락 압력으로 작용한다.
유럽 지표가 특별히 더 악화하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인 점도 유가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원유는 달러로 거래되는 만큼 달러 강세는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다.
미·중 무역협상 관련해서도 미국 측의 수입 관세 지속 방침이 공개된 이후 불확실성이 커졌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관세 지속 방침이 양국 협상에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협상 타결이 가까워졌다는 낙관론을 지속했다.
미국의 원유 생산 증가에 대한 불안은 다소 완화했다.
미국 원유 시추업체 베이커 휴즈는 이번 주 미국 내 운영 중인 원유 채굴 장비 수가 전주보다 9개 감소한 824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5주 연속 감소했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유가가 큰 폭 오른 시점인 만큼 글로벌 경기 상황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으로 봤다.
리터부시 앤드 어소시에이츠의 짐 리터부시 대표는 "글로벌 거시 경제 요인이 예외적으로 큰 폭의 미국 원유 재고 감소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는 것은 3개월 동안 이어진 유가 강세장이 취약하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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