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경찰·로펌서 수요 증가/ 고대·연대 등 석사 과정 양성/ 5년간 4950여명 자격증 도전 디지털포렌식은 점차 전문화하고 있다.

과거 데이터를 복구하는 수준의 정보보안기술 영역이었다면 이제는 추출한 증거들이 법정에서 효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 법률지식도 필요하다.

분석 결과의 신뢰성을 위해 공인된 분석도구를 사용해야 하는 절차도 생겼다.

특히 최신 기기들이 개인정보보안을 강화하면서 데이터를 복구하고 추출하는 과정도 예전보다 까다로워졌다.

대학들도 관심을 갖고 전문가를 양성 중이다.

디지털포렌식은 각 대학의 개인정보보호학과나 전문 석사과정에서 다뤄진다.

22일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고려대, 연세대, 동국대, 대전대 등 대학원에서 디지털포렌식학, 사이버포렌식학이란 이름으로 포렌식 석사를 양성하고 있다.

한 디지털포렌식학과 관계자는 “주로 수사기관이나 로펌 등으로 디지털포렌식을 전공한 학생들이 진출하고 있다”며 “언론사에서 디지털포렌식 작업을 학교 연구실로 직접 의뢰할 정도로 대학연구실의 디지털포렌식 과정은 신뢰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포렌식 자격에 도전하는 사람들도 증가하고 있다.

한국디지털포렌식학회가 주관하는 ‘디지털포렌식전문가 2급’ 자격은 2012년 법무부가 공인하는 국가공인자격으로 인정받았다.

학회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4950여명이 디지털포렌식전문가 2급 자격에 응시했고 총 772명이 합격했다.

합격률은 40~45% 수준으로 전해졌다.

2급 자격 취득 후 2년 이상 유관기관 경력을 쌓으면 1급 전문 자격에 도전할 수 있는데 1급 소지자는 현재 7명이다.

이처럼 디지털포렌식 관련 지식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검찰, 경찰, 대형 로펌 등을 중심으로 디지털포렌식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각종 수사에 디지털 자료 분석이 필수로 자리 잡으면서 디지털포렌식 건수는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에 의뢰된 디지털포렌식 수요를 보면 2014년 2036건, 2015년 3248건, 2016년 5189건, 2017년 6290건, 지난해 8월 기준 5913건으로 급증했다.

한국포렌식학회 천성덕 총무이사는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선거사범을 관리할 때 디지털포렌식 조사를 강조하고 있고 금융감독원, 공정거래위원회 등 기관에서도 포렌식 전문가 그룹이 생기는 등 디지털 증거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사이버수사관을 꿈꾸는 젊은 층도 적지 않기 때문에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안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