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 사업부가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이 부진에 빠졌지만, 프리미엄 TV를 필두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 TV 사업부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8조423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48.6%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부진이 실적에 타격을 미친 것이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디스플레이에서 대형 LCD 경쟁 심화로 인한 패널 가격 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미국과 중국 고객사의 스마트폰 판매 부진으로 OLED 가동률도 크게 하락했다"며 "반도체의 경우 지난해 4분기 판매하지 못하고 넘어온 재고와 지난해 중반 가동을 시작한 신규 캐파로 인해 높은 생산 기준 출하량 증가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LG전자의 경우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779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6%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MC(스마트폰) 부문의 경우 적자 폭은 줄어들겠지만, 흑자 전환은 어려운 상황이다.

사실상 16분기 연속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전자 MC 부문은 주요 부품인 D램, MLCC 가격 하락에 따른 원재료비 부담이 줄어 판매량이 감소해도 실적 개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올해 MC 부문 영업적자는 6140억 원으로 지난해 7901억 원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 속 TV 부문이 승승장구하며 고민을 덜어주는 모습이다.

다른 사업부가 주춤하는 동안 TV 사업부는 지속적으로 시장을 확대하며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 시장 점유율(매출액 기준)은 각각 29.0%, 16.4%로 예상된다.

2017년 삼성전자 26.5%, LG전자 14.6%인 것과 비교해 점유율이 확대됐다.

반면 수량 기준으로 지난해 TV 점유율은 삼성전자 18.7%, LG전자 12.2%로 2017년(삼성전자 20.0%, LG전자 12.6%) 대비 감소했다.

수량이 줄었음에도 매출이 증가한 것은 대형 프리미엄 TV인 삼성전자 QLED TV, LG전자 OLED TV의 비중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삼성전자, LG전자의 점유율은 68.1%(삼성전자 45.3%, LG전자 22.8%)로 전년 57.8% 대비 10%포인트 이상 성장했다.

QLED·OLED TV의 성장세에 힘입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KB증권은 올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 사업부의 영업이익을 3조6000억 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QLED TV 라인업을 75인치 이상 초대형과 8K 부문 등으로 확장한 효과로 CE(생활가전) 사업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9% 증가한 2조4000억 원, VD(영상디스플레이) 부문 영업이익은 2조1000억 원으로 추정된다"며 "LG전자는 OLED TV 프리미엄 전략의 성공적인 안착으로 올해 HE(홈엔터테인먼트) 부문 영업이익이 1조5000억 원으로 예상되고, 영업이익률도 8.7%로 추정돼 고수익성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삼성 QLED TV의 출하량은 전년 대비 73%나 증가한 468만 대, LG OLED TV의 출하량은 전년보다 47% 증가한 230만 대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