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당분간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국은행도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펴야 한다는 견해가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4일 ‘3월 美 FOMC 결과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미국이 당분간 금리를 동결하겠다고 밝히면서 국내 금리 인상 압력이 줄었다”며 “수출·내수의 동반 부진이 계속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한은이 기준금리 인하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2.25∼2.50%에서 동결하기로 했다.

올해 금리를 계속 동결할 수 있다고 시사했고, 긴축 정책인 보유자산 축소 프로그램도 9월 말쯤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현재의 경기상황이 좋지 않다며 미국 금리 동결과 가계부채 증가세 둔화를 고려할 때 금리 인상 근거는 약화했다고 봤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해 6월부터 8개월째 동반 하락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정민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 동결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지만 미국이 올해 금리를 한 차례 올릴 여지는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1일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금리인하와 관련해 “금리 인하는 아직 때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현재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연 1.75%다.

신동주 기자 range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