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등 월동 채소 가격 하락폭이 지난 3년 새 70%에 이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관계 당국이 수개월 뒤 채소 수급량에 대한 예측 없이 사후약방문에만 급급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서삼석(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농림축산식품부가 최근 무와 배추 등 월동채소류 가격 하락에 대해 날씨·생산량 탓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이 농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여 간 월동채소류 가격 현황 및 수급대책 현황’ 자료에 따르면 무와 배추, 양파, 대파 등 월동채소류 가격은 최소 43.1%에서 최대 68.6%까지 하락했다.

무(18㎏ 기준)의 월 평균 도매가격은 2016년 3월 1만3606원에서 2019년 3월(1∼21일 기준) 7741원으로 43.1% 하락했다.

대파(1㎏ 기준) 도매가격은 같은 기간 2723원에서 1324원으로 51.4% 떨어졌고, 양파(20㎏ 기준) 역시 3만2155원에서 1만3197원으로 59% 줄었다.

지난 3년 새 가격 하락폭이 가장 큰 월동채소는 배추였다.

2016년 3월 10㎏에 1만2005원이었던 배추 도매가는 이번달 평균 3766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3년 새 배추 도매가가 무려 68.6%나 하락한 것이다.

서 의원은 올 봄 월동채소류 가격하락의 주요 원인이 된 채소 풍년은 6개월 전부터 예상됐던 바라고 주장했다.

기상청이 지난해 8월 발표한 겨울철 기후전망에 따르면 올 겨울 평년 기온은 전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서 의원은 “농식품부 대응은 사후약방문격인 산지 폐기에만 주로 의존했다”고 지적했다.

올해 들어 최근까지 농식품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시행한 산지폐기 물량은 배추 4만6000t, 대파 4872t, 양파 2만2000t 등 모두 7만3000t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매비축 물량은 미미했다.

양파의 경우 2017년 대비 2018년 생산증가액의 15.8%인 6000t, 배추는 5.0%인 3000t, 무는 6.7%인 4000t 등 수매비축량은 1만3000t에 불과했다고 서 의원은 강조했다.

서 의원은 “온화한 겨울 날씨 때문에 월동채소류가 과잉생산됐다는 농식품부 설명은 대비해야할 기후변화에 안이하게 대응해 수매비축 등 선제적 수급조절 조치를 등한시 한 것”이라며 “농식품부는 향후 보다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수급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