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LG이노텍이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광학솔루션 부문의 실적 하락으로 1분기 영업손실이 예고됐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애플의 실적 부진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24일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치를 보면 LG이노텍은 올 1분기 매출 1조6717억원, 영업손실 172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광학솔루션 부문의 매출액이 966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 감소하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광학솔루션 부문은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액의 63.8%, 영업이익의 75.9% 비중을 차지했다.

LG이노텍의 실적은 지난해 4분기부터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7조9821억원)이 전년 대비 4.46% 증가했지만 4분기에는 전년 대비 15.3% 감소했다.

이는 LG이노텍의 최대 고객사인 애플의 출하량 감소에 따른 여파로 분석된다.

애플은 지난해 하반기 신작 아이폰Xs 시리즈를 시장에 내놨지만 고가 정책 대비 혁신 부족에 대한 지적을 받으며 시장에서 외면받았다.

이에 연간 스마트폰 판매량도 전년 대비 4% 감소했다.

올해에도 상황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의 올해 생산량은 1억8900만대로, 지난해 보다 15%나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에 대한 높은 의존도가 유지되고 있는 만큼 LG이노텍의 실적도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3분기 애플 신제품 출시 효과로 일시적인 실적 회복이 예상되지만, 연간으로는 전년 보다 하락이 예고됐다.

업계 관계자는 "LG이노텍은 매년 상반기 애플의 비수기 영향으로 보릿고개를 겪지만 올해는 한층 심화된 모습"이라며 "상반기에 많게는 400억원의 손실이 예상돼 연간으로도 이익 증가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에 LG이노텍은 고사양 제품을 통한 수익성 제고와 고객사 다변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

세트업체들의 3차원(3D) 인식센서와 멀티 카메라 등의 채용 확산은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 올해 5G 이동통신과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패러다임의 변화가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자동차 전장부품·열전 반도체 등 성장 산업에서의 실적 가시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김정대 LG이노텍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22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스마트폰의 멀티 카메라와 3차원 인식 센서 등 신규 부품 수요가 늘고 있다"며 "자동차에서는 친환경과 안전성, 편의성을 고려한 전장부품의 채용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력 사업에 대해선 기술로 품질을 제고하고 비수익사업은 신속한 흑자 사업으로 전환시켜 나가겠다"며 "기회를 잘 활용해 LG이노텍이 지향하는 영속 가능한 근본 있는 회사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