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성장 위축·투자부진 지속 / 2018년보다 0.3%P 낮아 / 실업률 4.1%… 2018년보다 악화 / “한은 기준금리 인하 고려해야” 한국경제연구원(KERI)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지난해보다 0.3% 포인트 낮아진 2.4%로 전망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경연은 24일 ‘KERI 경제동향과 전망: 2019년 1분기’ 보고서에서 성장 둔화의 주요 원인으로 수출 성장세 위축과 투자 부진 지속을 꼽으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정부가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2.6∼2.7%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6%로 전망한 것보다 낮다.

앞서 이달 초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세계 거시전망 2019∼2020’ 보고서에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1%로 하향조정하기도 했다.

한경연은 올해 수출 증가율이 지난해 3.9%보다 1.0%포인트 낮은 2.9%로 전망했다.

반도체 단가의 급격한 하락과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장기화 등을 수출 성장세 둔화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건설투자는 지난해보다 5.0%, 설비투자는 1.0% 줄어 역성장할 것으로 관측됐다.

한경연은 성장둔화에 따른 시설물 증설 유인의 부족과 금리 상승으로 인한 자금조달 부담 상승 등으로 건설·설비 투자가 위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상수지는 주요 수출국의 경기 둔화와 교역조건 악화로 지난해보다 134억달러 감소한 63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한경연은 또 경기 둔화로 고용여건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취업자가 지난해보다 6000명 늘어나는 데 그치며 10만2000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실업률은 지난해 3.9%에서 악화한 4.1%로 전망했다.

이승석 부연구위원은 “고용 효과가 높은 건설업의 투자 급감으로 건설업 고용에서만 취업자가 16만7000명 이상 줄어들어 고용시장 회복의 제한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미국이 당분간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국은행이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펴야 한다는 견해가 제기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이날 ‘3월 미국 FOMC 결과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미국이 당분간 금리를 동결하겠다고 밝히면서 국내 금리 인상 압력이 줄었다”며 “수출·내수의 동반 부진이 계속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한은이 기준금리 인하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20일(현지시간)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2.25∼2.50%에서 동결했다.

올해 금리 동결을 시사했고, 긴축 정책인 보유자산 축소 프로그램도 9월 말쯤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현재의 경기상황이 좋지 않다며 미국 금리 동결과 가계부채 증가세 둔화를 고려할 때 금리 인상 근거는 약화했다고 봤다.

앞서 지난 21일 이주열 한은 총재는 “미국의 관망 기조가 국제금융시장 안정에 도움을 줄 것이고 우리로선 통화정책 운신의 폭이 넓어졌다”면서도 “금리 인하는 아직 때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현재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연 1.75%다.

신동주 기자 ranger@segye.com